중소기업살리기 외면한 농협
중소기업살리기 외면한 농협
  • 박채수 기자
  • 승인 2020.03.24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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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다 외산을 선호한 농협
농협중앙회본부
농협중앙회본부

[퍼스트뉴스=박채수 기자] 농협중앙회가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한 농업인 영농활동 지원에 나선다는 명분하에 중국제품 공급에 나서 비난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달 초 전국 1118개 단위농축협에 중요알림으로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 20일까지 관내 농업인 영농지원을 위한 필요 농기계를 신청을 요구했다. 단위농협별 실적에 따라 2000만원~4000만원까지 농기계 구입자금을 전액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주요 지원품목으로 농업용 드론 등 디지털 농업구현 및 영농지원 수행을 위한 농기계로 드론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이번 지원사업의 사업취지를 고려해 드론은 4000만원 한도까지 소요액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드론으로 사업을 신청해 달라는 취지로 보인다.

국내 농업용드론 시장점유율 70~80%에 이르는 중국 DJI 제품에 대해 올해 계통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번 지원사업이 중국제품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중앙회는 농가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발을 빼고 있지만 가성비가 좋은 DJI 제품을 농가에서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 DJI 제품으로 신청이 몰릴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농협은 국산품 애용을 권장하고 우리 농산물 확대보급을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농가의 제품선호도가 높은일본제품일지라도 아직까지 계통계약 체결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2월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국산 DJI 드론제품에 대해 계통계약을 체결하고 3월에 드론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농협이 나서 수입제품 판매를 권장하는 모양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농협과 계통계약을 맺고 있는 10여개 국산 드론회사가 있음에도 중국산 DJI 드론제품을 공급하려는 농협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국내기업의 성장을 도와야 할 농협이 오히려 중국산 제품판매를 돕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국내기업을 두번 죽이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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