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방 ‘탄도소년단’
일본의 모방 ‘탄도소년단’
  • 박준성 기자
  • 승인 2019.06.0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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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중음악 일본을 확실히 추월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봉준호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방탄소년단이 ‘꿈의 무대’인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대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참으로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나의 10대, 20대에는 “음악 좀 듣는다”면 전부 팝송이었다. 가요는 청승맞거나, 사랑과 이별 타령 일색이거나, 짝퉁이거나, 검열에 위축되어 아티스트의 치열함이 느껴지질 않았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은 저 하늘 위에 있는 비틀즈 등의 전용 무대였고, 한국에서 웸블리 공연장엘 가본다는 것조차도 달나라를 가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그러기에 한국인 밴드가 팝뮤직의 본거지인 영국에서 가장 핫한 힙합으로 저렇게 인기를 끈다는 것이 믿기지를 않는다.

한국은 서양에서 만들어진 영화, 드라마, 팝뮤직 등 대중예술 장르를 본격 수입한 지 반세기만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한국보다 훨씬 이전에 서양 대중예술을 수입한 나라는 많았지만, 한국과 비견할만한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없게 된 것이다.

백범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신생 독립국가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 군사 강국 이전에 문화 강국으로 되기를 소망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富强)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일제를 경쟁상대로 의식하면서 문화 강국을 꿈꿨던 백범이 봉준호 감독과 방탄소년단의 활동만큼 기뻐할만한 뉴스가 또 있다.

일본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 멤버 구성, 퍼포먼스 등을 모방한 ‘탄도소년단’이 등장해서 오리콘 차트 1위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다.

그 자존심 강하고, 한국에 대한 우월감이 잠복해 있는 일본인들이 뭐로 봐도 방탄소년단의 짝퉁 같은데도 야유는커녕 인기그룹으로 급부상하는 현실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방탄소년단은 ‘넘사벽’이 되어서 그를 모방하는 것이 흉이 되지 않게 된 것일까? 하여튼 한국은 대중음악에선 일본을 확실히 추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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