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국회]“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라 스스로를 밝힌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첫 진출을 한 지 19년 만의 쾌거다.
영화 <기생충>은 우리 사회의 계층과 계급을 나누는 근간들에 대해 치밀하게 추적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반지하방의 현실과 ‘대만 카스테라’로 대변되는 자영업자의 출혈경쟁 등의 소재도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반응도 좋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종합예술로서 뿐 아니라, 사회에 시사하는 의미 또한 큰 <기생충>의 수상을 모든 영화인은 물론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한국의 영화시장은 세계 5위 규모를 자랑하며, 한국인들의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과점 시장구조, 제한된 소비자의 선택권 등 기형적 시장구조가 문제로 꼽혀왔고, 영화 제작현장의 열악한 환경 또한 개선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우선 ‘주52시간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영화 스텝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불편함’을 봉감독이 감내했기 때문이다. 좋은 제작 과정이 훌륭한 영화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AFP의 보도와 같이 지난 박근혜 정권 당시 블랙리스트였던 봉준호 감독이 블록버스터가 되었다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부당한 정치개입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제작환경이 조성됨으로써, 더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좋은 영화가 건강하게 배급되고, 영화현장의 열악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하며 다시 한 번 한국영화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