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광양 윤진성 기자] 광양경찰서(서장 박상우)는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억대 현금을 절취하여 중국 총책에 전달한 30대 말레이시아인 현금수거책 A씨를 검거·구속했다.
A씨는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피해자의 광양시 〇〇아파트에 4회에 걸쳐 침입하여 현금 2억3,900만 원을 수거한 후 인근 은행에서 조직 윗선에 전액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신속히 서울로 도주하였으나, 14일 피해자 B씨(71세,여)의 신고를 접한 경찰은 CCTV추적과 잠복수사 끝에 범행 후 열흘 만인 19일 A씨를 서울 지하철 신촌역에서 검거했다.
앞서 A씨가 속해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은 범행과정에서 B씨에게 은행원 및 경찰을 사칭하며“조카가 신분증을 가져 와서 돈을 인출하려하니 빨리 돈을 찾아서 집안 서랍에 넣고, 테이프로 밀봉해라. 또한,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하니 현관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라고 속인 다음 B씨가 외출한 때 A씨를 침입시켜 현금을 절취하게 했다.
조사결과 A씨는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50만 원을 받고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중국 총책과 다른 연관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서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에서는 현금 인출 및 집안 보관을 요구하지 않고, 이러한 전화 받은 경우 신속히 112신고를 바란다.”며 범죄 예방을 당부하였고, 은행 측에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협업을 부탁하는 한편, 관내 금융기관과 형사들 간 1:1 핫라인을 구축하여 보이스 피싱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