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충청권 감사 협력망 강화… “청렴 행정은 구조적 협력에서 완성된다”
충남교육청, 충청권 감사 협력망 강화… “청렴 행정은 구조적 협력에서 완성된다”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4.2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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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북과 감사 공조 확대… 교차 감사·공동연수·사례 공유로 투명성 체계화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과 감사 협력 체계를 대폭 강화하며 교육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단순한 연례 협의가 아니라, 지역 교육행정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 협력 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보령 충남해양수련원에서 대전·세종·충북교육청 감사실무자와 도(시)민감사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충청권 감사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2020년 체결된 충청권 공동 협약에 따라 매년 운영돼 왔지만, 올해는 특히 감사 협력의 실질적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4개 교육청은 지난해 각 기관이 추진한 청렴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에 추진할 핵심 과제를 논의했다. 

이어 ▲2026년 교차 감사 실시 ▲감사 담당자 역량 강화 공동연수 ▲감사 사례 공유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감사 체계 전반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충청권이 감사 협력망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교육행정의 신뢰 회복이 단순한 내부 점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교육청마다 감사 인력과 경험, 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 간 감사 품질의 편차가 발생해 왔고, 이는 곧 “어느 지역은 느슨하고, 어느 지역은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충청권은 감사 체계를 공동 운영함으로써 감사 역량의 균질화를 꾀하고 있다. 교차 감사는 특정 기관의 관행이나 사각지대를 외부 시각으로 점검할 수 있어 실효성이 높다. 또한 공동연수는 감사 담당자의 전문성을 끌어올려, ‘형식적 감사’가 아닌 ‘문제 해결형 감사’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협력 체계가 청렴 정책을 지표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청렴도 평가는 설문과 지표 중심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충청권의 협력 모델은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감사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청렴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는 구조적 장치로 기능한다.

결국 이번 협력망 강화는 감사의 목적을 ‘통제’가 아니라 교육행정 전반의 신뢰 회복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도교육청 도민감사관은 “교육기관의 청렴도는 단순한 지표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신뢰 그 자체”라며 “4개 교육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감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사관은 “투명한 교육 행정을 위해서는 칸막이 없는 감사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충청권이 전국 청렴 행정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청렴 공직문화 확산과 감사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육계에서는 “충청권이 전국에서 가장 체계적인 감사 협력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협력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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