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AI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10년 뒤 도민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는 단순한 산업 지표의 상승을 넘어, 도시 운영 방식과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질, 그리고 삶의 격 자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열린 선포식에서 공개된 4족 보행 로봇, 무인 지하 탐사 드론, 노인 돌봄 로봇 등은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온 미래를 예고했다.
미래의 충남은 ‘사전 예측 도시’다. 현재의 도시 관리가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습 위주라면, AI 시대의 도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통해 재난과 안전을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이승열 정책기획관은 “교통, 에너지, 환경 분야에 AI를 접목한 ‘지능형 도시 관리 시스템’은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완전히 전환된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행정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이다. 민원 자동화 시스템은 24시간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정 전반에 적용된 AI 기술은 더 빠르고 정확한 공공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이 기획관은 “행정 편의주의를 타파하고 철저히 도민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하는 것이 AI 행정 혁신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의료 서비스의 격차 해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선포식에서 선보인 AI 의료 진단 솔루션처럼, 인프라가 부족한 군 단위 지역에서도 AI 기반 원격 협진을 통해 대도시 못지않은 검진이 가능해진다. 노인 돌봄 로봇은 고령화 사회의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고 정서적 지지 기반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한민국 수출 산업을 이 이끌어온 충남이 이제 인공지능을 통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다시 견인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충남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중심형 지방정부’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승열 정책기획관은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는 과업”이라며 “글로벌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AI특위와 함께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공고히 하여 윤리·보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5조 8900억 원의 투자가 대한민국 지방 자치의 성공 신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힘쎈충남’의 AI 대항해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