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2026년 유보통합 시행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소통 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체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대규모 제도 변화 속에서,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아산 충청남도교육청유아교육원 북부체험교육원에서 ‘2026년 제1차 유보통합 소통협의체’를 열었다. 협의체는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연합회 임원, 충남도청·도교육청 관계자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소통협의체는 앞으로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실시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유보통합 대비 현장지원사업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내실화 방안 ▲충남형 유보통합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유보통합이 어떻게 진행되고, 기관 운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복연 유아교육복지과장은 “유보통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교육 공동체의 공감대 형성과 현장 중심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아이들이 행복한 통합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보통합은 교육·보육 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규모 제도 개편이다. 정부가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과 우려가 적지 않다.
교사·학부모·기관 운영자 모두가 제도 변화의 당사자인 만큼,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완성돼야 한다.
도교육청이 소통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유보통합의 성공 여부는 제도 설계보다 현장의 공감과 준비도가 좌우한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 체계, 교사 처우, 누리과정 운영 방식 등 민감한 사안이 많은 만큼,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수적이다.
유보통합은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다. 행정의 편의가 아니라 아이와 학부모, 교사 중심의 통합이 돼야 한다. 도교육청의 이번 시도가 그 방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