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청양군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342세대를 공급하기로 하고 청양군·충남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확보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청양의 인구 구조 개선과 지역 활력 회복에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김돈곤 청양군수와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신혼부부·청년 등 무주택 서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 기회를 제공하고, 6년 뒤 입주 당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분양 전환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청양군에는 교월지구 182세대, 서정지구 160세대 등 총 342세대가 공급된다. 교월지구는 1만 3580㎡ 부지에 84㎡형 104호, 59㎡형 78호로 구성되며, 서정지구는 8905㎡ 부지에 84㎡형 96호, 59㎡형 64호가 들어선다. 보증금·임대료·분양가는 추후 확정된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비 지원과 총괄 계획 수립을 맡고, 청양군은 토지 매입과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충남개발공사는 건설·입주자 모집·운영을 맡아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내포신도시 첫 사업인 ‘내포 퍼스트드림’을 시작으로 천안·공주·아산·서산·계룡 등 7개 시군 9개 지구에서 총 5720호 공급을 추진 중이다. 내포 퍼스트드림은 3930억 원을 투입해 949호 규모로 건립 중이며,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 64%로 연내 준공 후 내년 1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주는 새로운 주거 모델”이라며 “임대료를 깎아주는 차원을 넘어, 분양 전환을 통해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주거 안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는 2023년 내포를 시작으로 이번 청양 교월·서정지구 342호 등 7개 시군, 9개 지구에 5720호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청양은 농촌형에도 선정됐는데, 리브투게더를 통해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인구 유입의 효과도 나타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청양에 도시리브투게더를 공급하는 것은 단순한 주거 정책이 아니라,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인구를 지키기 위한 ‘지역 생존 전략’에 가깝다.
청양은 고령화율이 40%에 육박하는 대표적 소멸위기 지역으로, 주거 안정 없이는 청년층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이다.
도시리브투게더는 초기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6년 뒤 분양 전환을 통해 자산 형성까지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설계돼 청년·신혼부부에게 실질적 매력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공공임대의 한계를 넘어선 모델로 평가된다. 그러나 주거 공급만으로 지역 정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교통·의료·교육·문화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집이 있어도 사람이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 지방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청양처럼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주거 정책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뤄져야 효과가 나타난다. 주거는 인구 유입의 ‘저수지’ 역할을 하지만, 물을 끌어오는 ‘마중물’인 일자리와 교육·의료 기반이 함께 갖춰지지 않으면 저수지는 금세 비게 마련이다.
도가 도시리브투게더를 인구 방어선으로 삼겠다면, 주거 공급과 함께 생활 인프라 전반의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정책의 핵심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청양에 342호를 공급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충남도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주거 정책을 중심축으로 삼아 정주 기반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조치다. 향후 임대료·분양가 결정,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일자리 연계 등이 실제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