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디지털 의정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예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입법 활동 전반에 AI를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예산·결산 데이터 실시간 분석
도의회는 지난 24일 의회 회의실에서 정책지원관과 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AI 예‧결산분석시스템’ 시연회와 사용자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 시스템은 도의회의 방대한 예산·결산 데이터와 사업설명서를 AI가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실시간으로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의회 관계자는 “현재는 예산 분석에 특화되어 있지만, 최종 목표는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직원들의 실무 전반을 보조하는 ‘AI 통합 의정지원 플랫폼’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 회의록 검색·감사자료 분석까지 확장
도의회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예결산 분석 기능을 집중 점검한 뒤, 향후 ▲AI 기반 회의록 문맥 검색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 자동 분류 및 분석 등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방대한 자료 검토에 쏟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단순 반복 업무 대신 정책 발굴과 대안 제시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스마트 의회로 미래 선도”
조중연 예산정책담당관은 “이번 시범운영은 전국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 의정 환경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라며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2026년부터는 예산·감사·입법 등 의회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한 스마트 의회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역사회 반응
지역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성군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 씨(52)는 “도의회가 AI를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면 결국 도민에게 돌아오는 혜택도 커질 것”이라며 “지방의회가 혁신을 선도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천안의 한 대학생은 “회의록 검색이나 자료 분석이 빨라지면 정책 결정 과정도 투명해질 것”이라며 “AI가 행정에 접목되는 모습을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도의회는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전국 지방의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스마트 의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