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선언서는 왜 33인이 서명했을까?
3.1독립선언서는 왜 33인이 서명했을까?
  • 박승혁 기자
  • 승인 2024.03.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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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을고창 삼태봉 이야기
유기상 전 고창군수

3.1독립선언서는 33인이 서명하였기에 33인 독립선언서로도 불린다.

그러나 여러기록을 살펴보면, 삼일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중앙지도체제 지도자는 48인이었다.

48인중 왜 굳이 33인으로 서명자를 한정했을까? 새로운 독립자주국가의 새 세상이 열린다는 강력한 의미부여다.

우리 전통사상은 하늘은 33천이 있다고 하여, 새벽 통행금지 해제(파루)시에도 새 날이 열린다는 의미를 부여 33회 종을 쳤다. 이 전통이 이어져서 제야의 보신각을 비롯하여 전국 주요도시 기념식 타종도 33회로 하는 것이다.

반면에 초저녁 통행금지(인정)시에는 사방의 일월성신에게 고한다는 뜻에서 28회를 타종했다. 동양의 천문학은 큰 별자리군인 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의 3원이 있고, 새하마노 네 방위에 각각 칠성이 있다는 개념에서 28수 별자리를 따온 것이다.

우리 겨레의 지혜경전인 천부경은 숫자로 우주변화의 원리를 설명한다. 홀수는 생기가 왕성하다고 해서, 설날, 삼짓날, 단오, 칠석, 중양절 등 홀수가 겹치는 날이 큰 명절이다. 그 중에서도 삼세판, 삼합, 삼겹살, 삼국, 삼정승, 3부요인, 3심제도, 천지인3재, 천부3인, 삼일신고, 3인성호, 삼수부동, 삼태봉, 삼천굴, 삼천궁녀, 3단논법, 정반합, 서론 본론 결론 등 숫자 3과 북두칠성으로 대표되는 7을 유독 좋아했다.

서양에도 홀수에 행운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피타고라스는 "시작, 중간, 끝의 뜻을 가진 3은 완전수"라고 했고, 성부, 성자, 성신의 3위일체, 예수의 기적이 33회, 예수의 부활 나이가 33세인 점 등을 보면 숫자 3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인의 3수사랑, 단군사화부터 오늘까지

천부경은 끝도 시작도 없는 하나의 우주에서, 하늘 땅 사람, 천지인 3재로 나뉘고, 천지인 셋은 다시 하나의 우주로 천지인 합일이 된다. 이 원리가 삼일신고의 뼈대다. 단군사화에서는 비 구름 바람 3사를 거느리고, 천부3인을 지니고, 3천여 무리와 함께 인간을 도우러 오셨다고 한다. 하늘이 준 세가지 신표인 천부3인은 검, 거울, 방울로 조문경, 팔주령, 비파형동검이 상응하는 고조선의 지표유물이다. 고대사 뿌리사상이 같은 일본 고사기의 건국신화에도 천황이 검, 거울, 방울의 3종신기를 받았다고 하여, 우리의 천부3인과 같다.

조선의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3정승 제도, 언론3사인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제도, 군사제도인 3군부 등에도 3수원리가 반영되었다.

오늘날에도 입법 사법 행정의 3권분립제도, 재판의 3심제도, 중앙, 광역 기초지자체의 3층 행정구조 등 제도틀에 활용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식당 차림표의 삼겹살, 삼합요리, 씨름의 삼세판, 야구의 3할타자, 3강, 3대첩, 3대실학자, 3대운, 3족, 3단논법, 서론 본론 결론, 정반합, 삼국지, 3당합당, 천하3분지계 등에 두루 쓰인다. 기업명에도 삼성, 삼정, 삼한, 삼환, 삼원, 삼미,삼릉 등 3수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높을고창의 삼천굴, 삼태봉 이야기

우리 고창지역에도 3천명의 선인들이 수도하고 삼한을 건국했다는 모로

한반도 첫수도 모로비리국 건국설화 터전인 선운산 선인봉 삼천굴 3천선인이 이곳에서 수도하고 삼한을 세우시다.그래서 선인봉에 신선이 춤추는 형국의 선인무수혈 명당이 있고.엘지그룹 능성구씨 3대조 선영이다.
고창 고수면 무실 고인돌의 삼태성.각항저방심미기의 동방7수와 남두육성이 새겨져 있다. 심수,기수도 삼태성 모양이다. (사진 고창문화연구회장 이병열 박사 제공)
고창읍 호동마을 취석정 북두칠성 고인돌에 심태성 등 성혈
호남의병 최초순국자 일광 정시해 의사 충효비. 삼태마을 앞 길가. 이곳 삼태출신 의병장이고,고창초교 앞에 군민모금으로 세운 현충시설인 일광기념관이 있다.

비리국 건국설화의 무대인 선운산 삼천굴이 있다.

삼천무리, 삼천굴, 삼천궁녀 등은 숫자가 많다는 은유적 표현인데 3을 쓴 것은 3수 사상이다.

고인돌왕국 고창의 고인돌은 묘지가 아니다.

하늘의 별자리와 천문지리 원리로 설계된 천문대, 첨성대, 천제단, 신성지역표시 등 신성기능을 하는 거석문화다. 대략 220도 정도 각도로 설계된 첨성대 고인돌에는 별자리 모양 구멍인 성혈이 새겨진 사례가 많다. 이른바 농사철 별인 동방7수나, 남두육성, 북두칠성이 흔하게 새겨지나, 삼태성 별자리도 가끔 보인다. 이 하늘의 별 삼태성 기운으로 삼정승을 낳는다고 하여, 세 개의 예쁜 산 봉우리를 풍수용어로 삼태봉이라 불러왔다.

전국에도 많은 삼태봉이 있는데 일부지역에 농사용구 삼태기를 닮아 삼태봉이라 한다는 엉터리 설명판이 있는데 이는 삼태봉의 뜻을 모르고 쓴 것이다. 높을고창에는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과 부안면 운양리 삼태마을이 있다. 마을 뒤에 각각 삼태봉이 있어서 유래한 지명이다. 두 삼태봉 아래 삼태마을에서 항일 독립지사가 각각 태어나셨으니, 의향고창도 우연이 아니런가?

성송 삼태봉은 영산기맥 구황산 남봉에서 갈려 선운산까지를 잇는 선운지맥중 가장 단정한 일자문성 3봉이 있다. 삼태마을 뒤에 백제의 송미지현, 신라이후 무송현으로 개칭한 현청 소재지가 있었다 하여 고현(古縣)이란 지명이 남아 있다. 삼태성 기운으로 고창 본관 성씨인 무송 유씨, 무송 윤씨, 무송 하씨 3정승이 나왔다 한다.

유금필 장군 후손 무송 유씨 고창 입향조 무송부원군 유녹숭은 고려전기 문신으로 상서좌복야 벼슬을 했다. 무송윤씨 윤자운은 "거위를 살린 선비" 이야기로 유명한 윤회의 손자로 조선 성종 때 영의정을 지냈다. 무송 하씨는 진주 하씨의 선조로 구전되고 있는데, 고창의 토성 성씨 기록에도 빠져있어 아직은 확인되지 않는다.

구한말 최익현 의군의 중군장으로 호남의병 최초순국자인 일광 정시해(1872~1906)의사가 삼태에서 태어났고, 마을어귀 길가에 정시해 의사 충효비가 있다.

부안면 운양리 삼태봉은 화시산 백운재에서 화시봉을 잇는 산줄기에 있으며, 방장산 연봉과 마주하고 있다. 구전하는 삼태마을 3정승 이야기는 듣지 못했으나, 대신 부안면 인촌마을 인촌생가가 3정승 명당이라 전해온다.

이곳 삼태봉이 명당이라서 창녕조씨, 거창신씨 등의 선산이 있고, 삼태마을, 삼태저수지 등 지명에 남아있다. 스님이 불공드리는 모양인 호승예불형(胡僧禮佛形)명당으로 전해지는 거창신씨 묘역에는 최익현 의진에 군자금과 무기 등을 지원한 독립운동가 봉암 신종주(1864~1936)의사의 묘소, 의사의 손자로 현대 고창의 마지막 유학자인 경당 신사범 선생 묘소가 있다.

#신문명창조도시_새만금_왜삼삼인가?

#역사문화를 잘 살려야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의 새 역사를 쓸 공간으로 등장한 새만금방조제 준공 문화행사를 총괄기획한 필자가 공들인 것이 신문명 창조도시 새만금 33이다. 그래서 새만금방조제 길이는 33킬로미터이고, 새만금33센터의 높이는 33미터가 된 것이다. 새로운 문명세상을 연다는 33천을 담은 브랜드 마케팅이다. 이런 의미를 모르고 방조제 실제길이가 33.9km이고 세계최장임을 강조하기 위해 반올림 하여 34km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네덜란드 쥬다치가 32.5km이므로 33이라해도 세계 최장은 분명하다. 2010년 4월 방조제 준공기념 문화행사의 하나인 새만금 깃발축제는 "녹색성장ㆍ생명의 바람으로 천년희망 깃발을 올리자"는 의미였다. 새만금인근 선유도, 신시도 등도 스토리의 보고다. 최치원 이야기가 있는 신시도는 새로 모실 땅이다. 겨레의 지혜경전인 천부경을 전해준 사람도 최치원이다. 옥구 출신으로 정읍 무성서원에도 연고가 있는 최치원은 전북이 특별하게 조명할 인물이다.

요즈음 고려시대 특별한 국제관문도시였던 선유도에 기껏 해양파출소를 짓는 명분으로 천년 유적을 훼손할 위기에 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풀뿌리 하나 나뭇잎 하나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산천초목을 모두 생명체로 인식하는 우리 겨레는 천지인합일의 지혜로운 삶을 살았다. 숫자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인문학을 잘 살리는 슬기를 지녔다. 이러한 전통문화 유산을 한류 문화콘텐츠로 되살려낸다면 특별자치도의 최고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알고 바라보면 고창 삼태봉은 큰 위인을 기원하는 일종의 큰 바위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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