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청년직원 갑질·성희롱에 시달려 떠난다
LH 청년직원 갑질·성희롱에 시달려 떠난다
  • 김락근 기자
  • 승인 2023.10.16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욕적 언행, 회식 강요 등 피해자 88% 청년세대

최근 5년 중도 퇴직자 748명 중 603명 20~30대
조오섭 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국회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부동산 투기 사건, 인천 검단 붕괴, 전관 특혜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 청년 직원들이 갑질 문화와 성희롱 사건에 희생양이 되면서 LH를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16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 내 갑질, 폭언·폭행 및 성희롱 사례 징계 총33건 중 29(87.9%)의 피해자가 2030세대 청년 직원들로 확인됐고 가해자들은 주로 40~50대로 나타났다.

징계 절차상 피해 신고 사실이 공개되기 때문에 익명성 보장이 어려워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까지 감안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LH 인권센터에서 조사한 ‘2022년 직장내 괴롭힘 실태조사보고서는 2030 청년직원 총 501명 중 93(18.6%)이 모욕적 언행으로 인한 괴롭힘, 상급자에 의한 회식 참여 강요, 술잔 하나로 돌려서 사용, 연차 등의 권리 요구 무시 등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LH 2030 청년 직원들 대부분이 갑질과 폭언·폭행, 성희롱 등 구시대적 기업문화와 도덕적 기강 해이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연령별 의원 면직자(중도 퇴직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중도 퇴직자 748명 중 2030 청년 직원이 603(80.6%)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의 투기 사건, 인천 검단 붕괴사고 등 이미지 실추와 기재부의 낮은 경영평가에 따라 최근 3년 경영평가금(성과금) 지급 제한 등으로 인해 청년 인력의 유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청년층의 중도퇴직을 막기 위해 20235월 인사제도를 개선하며 퇴직사유 조사표 작성을 통한 퇴직사유 분석 및 제도개선 사항 발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뒷북이라는 지적이다.

조오섭 의원은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LH의 청년 직원들은 갑질과 폭언·폭행, 성희롱으로 인해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처한 상황을 하루빨리 살펴 피해자 보호 중심의 대책을 세우고 우수한 청년 인재들의 이탈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