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생명이 회복되는 곳!
숲, 생명이 회복되는 곳!
  • 최원창 기자
  • 승인 2021.04.04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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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림치유지도사의 숲치유 이야기

                                        

사진=권순선주임(한국산림복지진흥원 예산치유의 숲)
사진=권순선주임(한국산림복지진흥원 예산치유의 숲)

저는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끼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을 뿐,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생김으로서

저는 지금의 산림치유지도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산림치유지도사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잠깐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숲에서의 활동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치유효과를 높이기 위해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수집하고 연구하여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합니다.

  지금부터 숲의 치유효과와 더불어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 세계를 고통과 혼란 속에 몰아넣은 코로나 바이러스!   과거 빌게이츠가 앞으로 인류는 바이러스 전염과 위험을 대비하고 준비해야한다고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그 경고가 새삼 생각나는 요즘,  코로나-192년차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상에 적응한 듯 보이지만 많은 이웃, 특히 취약계층에게는 제한적인활동, 거리두기, 마스크...등 코로나-19는 여전히 놓은 벽일 수 밖 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버튼에 향균 필름이 붙은 이후 시각장애인들이 느꼈을 불편함, 생활 속 규칙이 무너지면 극도로 불안을 느끼는 발달 장애인 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외출이 어려운 지체장애인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초등학생에서부터 노인정에 갈 수 없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거리두기가 하향되면서 바깥 활동 제한으로 파생된 폭력적 행동, 자해 시도가 빈번해진 소외계층과 그로 인해 지친 가족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소규모 단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숲에 가면 분홍 진달래꽃을 비롯해 물오른 연초록 나무들이 제공하는 상쾌한 공기, 새들의 지저귐, 봄비로 불어난 계곡물소리, 이 모두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숲을 찾은 대상자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이완을 경험하게 하는 숲의 보물인 산림치유인자들 입니다.

  진행자인 저는 참여자들이 대자연에 오롯이 침작할 수 있도록, 그곳에 머물기만 해도 심신의 치유와 행복감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며, 그들을 회복시키는 것은 위대한 자연의 힘에 있습니다.

   숲 오감체험, 숲 트레킹, 숲 놀이, 마음챙김 명상 등 2시간 가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어두운 표정과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마음은 활짝 열리고, 어느새 우리는 하나가 되어 모든 이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작고 시든 꽃을 가져와 제 손에 쥐어주며 선생님이 좋아요하며 헤어질 때는 꼭 잡은 제 손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발달장애를 가진 그분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지요. 여러 가지 일로 지친 저도 보내주는 그 사랑으로 다시 힘을 내게 됩니다.

   여러분도 지금 많이 힘드신가요?

생명이 회복되는 숲으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온갖 걱정과 생각들 모두 내려놓고 숲에 그냥 오기만 하세요~

그리고 위대한 자연 속에서 포근한 위로와 회복을 느껴보세요~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며, 너도 회복되고 나도 회복되면 세상은 온통 행복으로 가득 찰 겁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다리며 저의 간절한 마음을 아름다운 시에 담아 봅니다.

<나 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글쓴이: 권 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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