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회의·사법 방해 대표의 딸을 둘러싼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나경원의 김성태化’는 시간문제일 수 있다. 나 대표 입장에서 '관재수가 활짝' 열리는 사태를 저지할 ‘나베’(=‘나경원 베스트 플랜’)는 12월 10일에 끝나는 원내대표 임기연장 추진임은 뻔할 뻔자이다. 하다하다 이젠 자당의 당헌까지 방해하려고 한다.
나 대표가 임기연장 잔꾀를 부린다면 그 당 내부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 대표는 임기 연장의 당위성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 정쟁을 과도하게 증폭시키고, 필요한 결정도 질질 끌 것이다. 의회 정치 전체가, 전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 그래서 자한당이 원내대표 선거 결정을 늦출수록 정국은 필연적으로 더욱 꼬이게 된다.
나 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응에서 최소한 여섯 가지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한 번 보자.
자한당을 제외한 다른 당들이 법안을 합의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
법안을 합의해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상정되어도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를 해도 여론은 양비론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패스트트랙 ‘충돌’을 유발했어도 여당이 다수를 고소고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소고발이 있더라도 수사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가히 착각 버라이어티쇼의 신데렐라다. 나 대표처럼 1년이란 짦은 원내대표 임기 기간 동안 이처럼 패키지로 판단 실책을 범한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자한당이 최소한의 책임과 기율을 가진 정당이라면, ‘패트 정국’의 새 해법 모색을 위해서라도 ‘수괴’ 역할을 한 인물을 문책하고 교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