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우파 정당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폈다. 나아가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다”며 자신에게 ‘친일파’라 하는 건 ‘모욕적이며 어이없는 일’이라 항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 자신과 자유한국당에 국민들이 붙인 ‘친일파’ 꼬리표는, 선대의 행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공공연한 친일 언동의 결과이다.
“초선 의원 때 실수”였다는 자위대 행사 참석 뿐 만이 아니다. 친일 재산 환수법에 반대했고,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 독도상공 침범에 대한 우리 군 대응에 일본이 항의한 사건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첫 비판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 정부 아니었나.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조차 “동맹과 우방을 업신여기는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으로 ‘친일파’ 꼬리표가 정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지난 몇 달간 민생은 내팽개치고, 더욱이 일본으로부터 기술적으로 자립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금까지 포함된 추경안의 발목을 잡아온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프레임’이라며 남 탓을 한다고 국민들이 보내고 있는 친일 시선을 거두겠는가. 오히려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찬찬히 돌아보고 그동안 자신들이 이어온 ‘친일적 망동’과 단호히 결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나 원내대표는 깨닫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