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사과라도 제대로 하라
[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어제 1,600여명의 여성당원을 모아놓고 한바탕 난장을 벌이다, 시도별 당원 장기자랑에서 바지를 내리고 뒤돌아 엉덩이를 치켜 올리는 ‘속옷 엉덩이춤’을 선보였다.
공당의 공식행사에서, 더욱이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하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성평등 정당임을 과시하고자 마련된 행사가 여성에게 수치심을 안기고 성을 도구화하는 자리로 변질되고 말았다.
‘달창’이라는 말을 원내대표가 공개 집회에서 서슴없이 했던 일을 떠올리면, 그 지도부에 그 당원이다. 성인지 감수성 제로, ‘성감제’ 자유한국당의 민낯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행사 후에 보인 자유한국당의 태도다. 자유한국당은 주최 측의 사과도 없이 당 공보실 발로 입장문을 내고 “돌발적인 행동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명에 급급했다.
더욱이, “행사의 취지와 자유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마치 비판이 억울하다는 항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막말이라고 하는 바로 그 말이 막말’이라고 강변하는 황교안 대표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가 자유한국당을 사과 능력 제로, ‘사능제’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 역시 그 지도부에 그 당원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께 폐를 끼쳤으면 국민께 제대로 사과를 하라. 그래야 다시는 그런 민망한 일들로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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