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인 이종걸 의원이 3월 2일 아침에 서울광장에서 열린 ‘꽃을 기다립니다’ 행사에 참석했다.
15,179명의 독립운동가 이름을 새긴 명표를 서울광장에 설치해서 시민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헌화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광장의 정중앙에는 이름은 있지만 연고를 찾지 못한 분들과, 이름도 없이 유골만 발견되었던 분들의 위패들도 놓였습니다.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입니다.
서울광장에는 없지만 우리의 마음에 자리 잡아야 할 분들도 계십니다.
유족도 없고, 성명도 없고, 심지어는 뼈 한 조각 발견되지 않은 무명의 독립투사와 일본 제국주의 만행의 희생자들입니다.
고부 들녘에서, 태항산 능선에서, 만주 벌판에서, 사할린 탄광에서, 남아시아의 위안소에서 싸우고 시달리다 아무런 자취도 없이 사라지신 분들이 계십니다.
수 천 명이 될 수도, 수 만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을 마음으로 모셔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는 명표에 공란으로 되어 있는 이름을 못찾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 100주년 특위에서 이를 위한 정책적ㆍ입법적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것이 애국자에 대한 국가의 의무이며, 후손들의 책무입니다.
만시지탄이지만, 3.1절을 맞이해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대한민국장 추가 서훈이 있었습니다.
의로운 일을 하면 나라와 후손들이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입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독립운동가를 예우할 수 있는 재원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100주년 기념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예우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론화를 붙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여기 모신 15,179 분은 이념보다 민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분들입니다.
시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이 분들에게 헌화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넓지 않는 서울광장에 모신 1만 5천여 개의 명표는 국민통합을 상징합니다.
“꽃을 기다립니다.”
화창한 봄날, 손에 손 잡고 가족들끼리 오셔서 헌화해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조문을 표할 때 하얀 국화를 헌화하는 것은 일본 풍습입니다. 너무나 선명하게 붉어서 고인들이 흘린 피를 머금은 듯한 붉은 꽃을 바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