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광주 오명하 기자] 광주 광산구의회(의장 조승유)가 초‧중등학생과 기초의원이 함께하는 모의의회 체험학습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광산구의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11일 구의회 청사에서 지역 내 초‧중등학생들에게 민주주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 모의의회 ‘정치야 놀자’ 행사를 개최했다.
총 40명의 어린이가 참여한 이번 모의의회는 의회체험을 통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교실 밖 민주주의 학습체험으로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의장, 부의장, 의원, 집행부 공무원 등 각자의 역할을 맡아 조례안, 결의안, 건의안 등을 상정해 제안 설명을 했다. 이후 열띤 토론과 함께 의견제시와 표결을 하는 등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몸소 체험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의회 회의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에 상정된 ‘일기장 검사 규제에 관한 조례안’과 ‘초등학생 전자기기 게임 사용시간 제한에 관한 건의안’ 등 안건처리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의원실과 위원회 회의장 견학, 의원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딱딱한 의회문화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생생하게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의장역을 맡은 본량초등학교 홍한솔 학생은 “모의의회를 직접 경험해 보니 의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더 잘 알게 돼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의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승유 의장은 “이번 모의의회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지방자치에 관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장은 “오히려 어린이들을 보며 배우는 것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더 많았다”며 “앞으로 주민에게 열려 있는 광산구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산구의회는 오는 18일에도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두 번째 ‘어린이 모의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