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공무원들 연말모임 대신 송년집담회 눈길
강진군 공무원들 연말모임 대신 송년집담회 눈길
  • 임정열 기자
  • 승인 2015.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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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현구 시문학 공간의 문화콘텐츠화 방안 모색’ 주제

전남 강진군 공무원들이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연말모임 대신 송년 집담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진이 낳은 최고의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과 현구 김현구 시인 연구모임인 영랑현구사랑회 회원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강진군 강진읍 영랑생가 옆 시문학파기념관에서‘영랑 현구 시문학공간의 문화콘텐츠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1시간여동안 송년 집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영랑현구사랑회 강성일 회장(강진군청 미래산업과장)은“영랑생가 뒤편에 조성되고 있는 세계모란공원과 김현구 선생 생가부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초기 기거했던 사의재까지의 시 거리 조성사업 등은 모두 영랑과 현구 시인이라는 강진만의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하다”며“이러한 하드웨어에 인문학적 소양이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장은“올 한해 영랑감성학교에 참여한 각급 학교만 98곳에 이르고 6천명 가까운 학생들이 강진을 찾았다”면서“내년에는 영랑현구사랑회를 중심으로 시문학 공간을 더욱 내실화하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년집담회에는 새로 가입한 회원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시‘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낯익은 영랑 김윤식은 1930년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신석정, 허보 등 당대 최고의 시인들과 함께 한국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3년생인 영랑보다 한 해 늦게 태어난 김현구 시인은 1930년 영랑과 용아 박용철의 추천으로‘시문학’2호에‘님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물 위에 뜬 갈매기’등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영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김현구 시인은 지난 1970년‘현구 시집’출판을 계기로 문단의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김용직 교수, 서강대 김학동 교수, 목포대 김선태 교수 등이 관련 연구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빛을 봤다.

영랑현구사랑회는 영랑과 현구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진군청 소속 공무원들이 지난 2013년 12월 만들어 활동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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