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 증가 추세에 맞춰 ‘언어 장벽’과 ‘장애 특성’을 명확히 구분해 지원하는 새로운 특수교육 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한국어 미숙이나 문화 차이로 인한 학습 부적응을 장애로 오인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학생별 맞춤형 진단과 통합지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도교육청은 27일 아산 온양중앙초등학교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이주배경학생·특수교육대상학생 현장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충남교육청 및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를 비롯해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 교감, 특수교사 등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의 핵심 의제는 이주배경학생의 언어·문화적 문제와 실제 장애 특성을 분리해 진단하는 기준 마련이었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주배경학생의 경우 한국어 구사 능력 부족, 문화적 격차,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학습 결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반적인 발달 장애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학생의 언어·문화적 배경과 발달 특성, 이전 학습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다차원적 진단·평가 체계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맞춤형 지원 모델도 다뤄졌다.
지방 교육 현장의 다문화 학생 비중이 급증하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41%에 달하는 아산남성초등학교를 교육부 장관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이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방문에서는 다문화 학생 대상 한국어 수업 참관과 함께, 학생별 언어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AI(인공지능) 기반 한국어교육 시스템 ‘모두의 한국어’ 시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이 늘어나면서 언어·문화적 지원을 넘어 특수교육적 접근이 필요한 복합적 사례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협의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부와 협력해 진단 도구를 정교화하는 한편, 한국어교육·심리상담·특수교육을 연계한 다문화 특수학생 통합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