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운영 중인 도민안전보험의 인지도가 60%를 넘어서며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정작 보험금 청구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10명 중 6명은 제도를 알고 있지만, 사고를 겪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아 제도 홍보가 인지 중심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5일 올해 1분기 도민안전보험 운영 결과를 발표하며 인지도 조사에서 6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가 설정한 목표치인 55%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도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이용률을 살펴보면 상황은 다소 다르다.
도민안전보험은 2020년 도입된 이후 도내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자동 가입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험료는 전액 지방정부가 부담하며, 재난·사고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 의료비 등을 보장한다. 개인보험과의 중복 보장도 가능해 생활 안전망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15개 시군에서 총 693건, 4억 2900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지급 항목은 포괄적 상해 의료비가 343건(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 사고 사망 6건(9100만 원), 상해 진단금 268건(35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사고를 겪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는 제도 자체를 몰랐다는 응답이 29.2%, 신청 방법을 몰랐다는 응답이 27.4%로 나타났다. 절차가 복잡해 보였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이용 과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제도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금 청구는 시군 안전관리부서를 통해 가능하지만, 도민 상당수가 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인지도만 높아서는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청구 절차에 대한 구체적 안내가 제도 성과를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도는 향후 홍보 방식을 전면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실제 보험금 지급 사례를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중심으로 배포하고, 재난 보험 누리집을 통한 안내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사망신고 접수나 재난·사고 발생 시 유가족에게 보험 청구 정보를 즉시 안내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추진한다.
신일호 도 안전기획관은 “도민안전보험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부터 도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사회안전망”이라며 “인지도 향상을 넘어 실제 수혜로 이어지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