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깔레의 시민'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깔레의 시민'
  • 박채수
  • 승인 2025.10.2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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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남 퍼스트뉴스 편집위원
최영남 퍼스트뉴스 편집위원

◇.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깔레'라는 작은 항구 도시가 있습니다.

인구 12만 명인 이 항구는 영국의 도버 해협과 불과 2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 파리의 중간이기도 합니다.

소 도시인 '깔레'는 세계적인 미술품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깔레' 시청에 전시되어 있는 로댕의 '깔레의 시민'이란 조각으로, 6명이 목에 밧줄을 감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는 조각입니다.

이 조각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깔레' 시민의 명예이며 프랑스의 긍지이기도 합니다.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깔레의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깔레의 시민'에 얽힌 스토리는...
프랑스와 영국의 백 년 전쟁때 '깔레'市는 끝까지 영국에 저항하다 구원 군이 오지 않아 지난 1347년 끝내 항복하게 됩니다.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누군가는 그 저항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6명의 깔레 시민이 목에 밧줄을 매고 영국군 진영으로 걸어와 처형 당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때 깔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선듯 나섰습니다.

그러자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다음에는 부자 상인인 '피에르드 위쌍'이 나섰습니다.

게다가 '피에르드 위쌍'의 아들 마저 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을 따르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이에 감격한 시민 3명이 또 나타나 한 명이 더 많은 7 명이 되었습니다.

'외스타슈드'는 제비를 뽑으면 인간이 이상한 행운을 바라기 때문에 내일 아침 처형장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제의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6명이 처형 장에 모였을 때 '외스타슈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려갔을 때 '외스타슈드'는 이미 자살한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처형을 자원한 7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먼저 죽음을 택한 것입니다.

이에 영국 왕비가 크게 감동하여 '에드워드 3세'에게 깔레 시민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애원하였습니다.

당시 왕비는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왕은 왕비의 소원을 받아들여 처형을 취소했습니다.

그 후 깔레는 "노블레스(귀족) 오블리주(의무)" 라는 단어의 상징으로 등장했으며 몇 백 년이 지난 후 깔레 市의 요청으로 로댕이 10년 작업 끝에 '깔레의 시민'을 만들어 내게 된 것입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처럼 국방에서 비롯된 애국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때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당시 공주 신분)이 수송 부대 하사관으로 근무한 것이나, 영국 왕자들이 최근 이라크 전쟁에서 일선에 배치하는 등의 시범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님이여!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차마 비굴하고, 더티하고, 모욕적이여서 말을 할 수 없습니다. 5천만 국민 모두는 아니지만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과 희생정신으로 이어온 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는 사라져 가고 외국 문물은 판을치고, 아름다운 우리 것은 그 속에 묻혀가는 현실입니다. 21세기 현재, 항구도시 깔레 시민들처럼 정의를 위해 나서는 단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면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 줄 미래는 희망적일텐데 말입니다. 서글픈 가을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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