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비리와 전횡, 철저히 감사하고 농아인협회 정상화해야”

2023년 2월에 있었던 수어의 날의 김건희 참석에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의 로비 정황이 녹취록을 통해 확인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의원(성남중원, 재선, 보건복지위 간사)은 로비 정황이 담긴 조남제 한국농아인협회 전 사무총장과 협회 관계자의 2025년 9월 3일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조 전총장은 “김건희 여사가 수어의 날에 오니까 그냥 왔는 줄 전부 착각하고 있네. … 영부인은 그냥 오는 줄 알아?… 거 로비 안하면 안와”라고 말하며 김건희 대상 로비를 실토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의원은 “농아인협회 사무총장의 입에서 김건희를 상대로 한 로비가 확인되었다. 금거북이라도 바친 것인가?”라며,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 전총장의 양주 밀수 강요도 확인되었다. 조 전총장은 2024년 3월 25일 협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이를 실토했다.
조 전총장은“내가 양주 수집해… (공항) 도착하자마자 출국(장) 몇 번 코너로 나한테 갖다주고 가라 그러면 되거든…그거 몇 년만 묵혀 놓으면 한 서너 배 올라간다고… 한 10년이나 20년 뒤에 팔 생각이거든”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총장은 2023년~24년까지 협회 관계자들이 해외 일정이 있을 때마다 양주 밀수 강요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3년에 WFD(세계 농아인대회) 관련 제주도, 일본, 태국 해외 일정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총 4천 5백만 원이 넘는 돈을 협회 사무총장 사례금 명목으로 모았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모금이 문제가 되자 조 전총장과 농아인협회는 당시 모금이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전총장과 협회 관계자와의 녹취 내용은 모금이 자발적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4월 16일 통화에서 조 전총장은 “내가 돈 벌어다 주고 여행 보내주고 선물 주는데 내가 그거 미쳤다고 확인서도 안 써 준 놈들한테 다음에 보내주겠어?”라며 ‘모금이 자발적이었다는 확인서’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감사결과 2021년 조 전총장이 농아인협회 특별보좌관 시절 2,980만여 원의 협회 예산으로 골드바를 선물로 받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었다.
또, 지난 7월에는 전주에 있는 한 까페에서 바지를 내리고, 협회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어 위협하기도 했으며, 2023년에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허위의 공문서를 꾸민 사실도 드러났다.
이수진 국회의원은 “조남제 전사무총장은 농아인협회 내의 실세로 불리며, 여러 비리와 전횡을 일삼다 문제가 붉어지자 지난달에 돌연 사직했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조 전총장 주도의 세계농아인대회 회계 부적정 의혹, 인권침해, 갑질, 인사권 남용, 장애인 고용장려금 관련 횡포, 수어통역사 시험 개입 등 수 많은 내용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고, 대부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수진의원은 “농아인협회는 소수 권력자들을 위한 협회가 아니라 농인 전체를 위한 협회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 문제점과 비리를 철저히 파악해 협회 정상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보건복지부의 엄정한 감사를 촉구했다.
조남제 전 총장은 10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요구가 의결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