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최근 "이제 제22대 총선이 마무리된 만큼, 더 나은 충남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며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대립과 갈등은 뒤로하고, 다시 협력과 연대를 통해 충남도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을 천명했다.
조 의장은 본지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상반기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회를 부탁하는 질문에 "이번 도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두 분의 의원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드리며 앞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 부탁한다"며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충남도의회 제4대 의원으로 입문 한 이후 현재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실전에 활용해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오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대 의회가 개원하고 의장으로서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만감이 교차하지만, 끝까지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남은 시간 후회 없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길연 의장과의 1문 1답이다.
△ 제12대 도의회를 평가한다면?
끊임없이 성장하는 제12대 의회였다고 평하겠다.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지난 한 해 470건의 조례, 예산안 등을 처리하며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해왔다. 또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예산확보에 힘을 기울인 결과 도정 사상 최대 예산인 국비 10조 원의 시대를 열었다.
이 모두가 집행부는 물론, 도의회와 도민의 열망이 잘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
‘노련한 선장은 강풍에 돛을 단다’는 말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마련해 가는 것은 노련한 전문가만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12대 도의회는 본 의장이 가진 역량, 4선 의원의 경험을 기반 삼아 도민의 진정한 대변자로, 대의기관으로 도민 행복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달려온 의회였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기에도 민생을 더욱 꼼꼼히 살펴 가며, 도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다.
△제12대 도의회 주요성과 또는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제12대 도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사실상 정책지원관제도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이 안착한 원년의 해였다.
특히 2023년 정책지원관 14명 추가 선발‧보강해 현재 총 24명이 배치돼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정책지원관제도 확대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용은 물론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으로 의회 전문성과 직무역량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정책지원관제도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나 의회를 건실하게 키울 수 있는 조직권과 예산권은 주어지지 않아 반쪽짜리 독립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 종속된 권한의 단계적 이양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자치법에서 더 나아간 지방의회법 제정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충남도의회 의장이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의장협의회에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지방의원 1의원 1보좌관제 도입 건의안, 2023년도 지방의회 정책지원관 기준인력 반영 건의안’ 등을 함께 의결해 국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공식 전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방의회법 제정에 관한 논의와 법제화 추진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계속 문 두드려 나가겠다.
△법안 발의 등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충남도의회는 도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수백 건의 조례를 제·개정했다. 이 우수한 조례 중 어느 하나를 손에 꼽기란 쉽지 않으나, 충남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동과 청년 관련 조례 몇 가지만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먼저 충남도의회는 안전해야 할 등‧하굣길에서 교통사고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전국 최초로 ‘충청남도교육청 안전승하차 회차로 등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미흡한 안전시설물로 안타까운 어린이 사망사고가 연일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조례를 근거로 안전한 통학로가 조성돼 충남의 미래가 될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충청남도 청년어선어업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마련, 도내 어선어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어선어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충청남도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성인이 되어도 사회 진입이 어려운 고립 청년들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고립이 장기화하면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년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개인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도의회와 집행부 간 견제와 협치가 중요한데, 원칙이 있다면
의장으로서 원칙이 있다면, 집행부와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관계 설정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듯이 의회와 집행부도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사이로 유지해 가되, 도정에 대해서는 상호협력함으로써 상생해 왔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감시와 견제의 기능은 강화해 왔으며, 합리적인 사항은 집행부에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흔히 도의회와 집행부를 수레의 양 바퀴에 비유하곤 한다. 어느 하나라도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충남도 도민을 위해 양 수레바퀴가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도 발전과 도민 복리증진을 위한 파트너가 되어 도민 삶에 보탬 되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 제12대 후반기 임원진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재 충남도의회는 국민의 힘 32명(비례3명), 더불어민주당 14명(비례2명), 무소속 2명 등 총 48명이 활동하고 있다. 초반에는 의정 경험 부족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젊은 의원들의 패기와 열정, 재선 의원들의 연륜과 지혜로 전반기 의정활동을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의 가능성이 높으며, 건전한 사회로 발전해 가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 변화는 늘 두렵지만 두려워하면 자신은 물론 조직 또한 더 이상 발전해 나갈 수 없음을 염두에 두길 바란다.
또한 도의회 의장은 도민을 대표하는 입장에 있는 만큼 늘 언행에 신중하고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마찰을 일으킬 때 개인의 이익을 과감히 버리는 결단도 필요하다.
모쪼록 후반기에 이를 명심 또 명심해 도민에게 희망 주는 의정 부탁한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로 의정에 임해 집행부는 물론 도민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의회 만들어 가길 바란다.
△끝으로 220만 충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야흐로 사랑과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항상 지역에서 따뜻한 배려와 응원, 아낌없는 성원 보내주는 도민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를 나서는 주민들이 많은데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에 각별히 조심하길 당부한다. 또한 220만 도민 여러분 모두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장마철을 미리 대비해 올여름 무사히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지금까지 4선 의원으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세상에 그냥 해결되는 일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의미 없다고 여긴 일들이 시간이 흘러 크고 작은 성과들로 이어졌을 때의 그 보람은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충남도의회는 항상 도민과의 약속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최선을 다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계속해서 도의회에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