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마을 오백년 마을지기(知己), 노송 고유제(告由祭)
부춘마을 오백년 마을지기(知己), 노송 고유제(告由祭)
  • 안지혜 기자
  • 승인 2014.08.1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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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노송 벌목 전 아쉬움과 감사함을 달라며 고사(告祀)

지난 13일 오전 10시경 전남 강진군 강진읍 부춘마을에서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 적송(赤松)에 고유제(告由祭)를 올려 작별을 고했다.

이 노송은 지난 9일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쓰러져, 마을 주민들이 수차례 마을 회의를 거쳐 보존하는 하는 방향으로 방안 모색했지만 노송 잎이 말라가고 겉만 살아있다는 전문가에 의견에 따라 벌채를 결정하게 됐다.

이에 안필환 이장을 비롯, 주민들은 정성껏 제물을 차리고 술을 올리며 500여년 동안 마을을 지켜준 노송에 대한 감사함 함께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며 제를 올렸다.

족히 500년이 넘는 수령으로 추정되는 이 노송에는 부춘마을이 형성되면서 입구인 부춘산 아래 안정지에 심어져 오랫동안 수많은 학들이 서식했고, 예로부터 외부의 액운을 막는 마을의 수호신이라 불려 왔다.

안필환 부춘이장은 “오랫동안 묵묵히 주민들을 지켜주던 마을지기가 명을 다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우리의 벗과 같은 노송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부춘마을은 죽산 안씨가 최초 입향한 마을로서 뒤로는 서기산이 있고, 그 아래 매봉산이 맥을 이루고 이 매가 알을 품고 있는 꿩을 공격하는 지형으로 좌로는 매좌등, 우로는 백호등이 있어 마을에서는 일명 안산이라고 한다. 현재 62세대 117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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