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는 전광훈 목사,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선관위는 전광훈 목사,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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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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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뉴스=국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목사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황교안 당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의 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설파’한 내용을 보면, 그가 과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영적인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예배시간에 그는 “내년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라 하는가하면 김문수 전 도지사에게는 “다음해 꼭 종로구 국회의원 나가서 임종석 딱 꺾어버리고 국회의원 하라” “우리 지사님 결정만 하시면 우리 교인 전체 매주 종로구 가서 선거운동 해서 꼭 당선시키도록 한 번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황교안 ‘장로님’과는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이 받은 77만 표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이 77만 표가 “지금부터 가동하기 기작하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 하기도 했다. 신실하기로 소문난 황교안 대표는 전광훈 목사에 “내가 대통령하면 목사님은 장관 한 번 하실래요?”라 했다고 한다.

공직선거법 85조 3항에는 종교적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목사로서의 지위를 십분 활용해 황교안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 선거운동을 한 전광훈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매우 농후하며, 황교안 대표가 실제로 장관 제의를 했다면 황교안 대표는 '또'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한국 교회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등불이 되었던 존재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을 향했던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에 배움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했고, 나라가 핍박당했을 때 스스로 나서 국민들에 용기를 주기도 했다. 민주주의 발전과 자유를 위해 헌신해온 교회에서 어떻게 ‘표 계산기나 두드리는 말’ ‘장관직을 주고 받는 말’이 목사와 정치인의 입을 통해 예배시간에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선관위는 이들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와 황교안 대표, 김문수 전 지사는 발뺌할 것이 아니라, 지금도 낮은 곳을 향해, 세상 어둠 속 등불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목회자와 교인들 앞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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