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편의점 가맹점주협의회"의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편의점 가맹점주협의회"의 요구사항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9.0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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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뉴스=국회 장수익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9시, 강남 근로복지플러스센터에서 ‘편의점 상생·사회적 대화 지지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편의점 가맹점주 대표자들의 말씀을 청취하였으며, 오늘로 51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CU 편의점 가맹주협의회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에 나선 편의점주들을 격려했다.

이해찬 당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편의점 출점 거리제한, 최저수익 보장, 폐점 위약금 공동부담, 편의점주 교섭권 보장, 제로페이 활용 지원 등 편의점 가맹점주협의회의 요구사항을 청취했으며 당이 적극적으로 검토해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편의점 가맹점주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청취했는데, 인천 송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0세 여성 편의점주의 이야기는 모든 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모든 편의점들이 다 똑같은 여건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 것이나, 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일상을 공유하고 제도적 개선 필요성을 일깨우는 의미에서 당사자의 허락을 얻어 전문을 첨부하고자 한다.

- 아래 -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인천 송도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의 점주입니다.

저는 편의점을 운영하기 전 1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었고,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고비들을 넘기면서 7년간의 워킹맘 생활 끝에 편의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개설당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근거리 점포가 첫째 조건이었던 저에게 점포 개설 담당자는 당시 정육점이었던 매장을 권리금 3500만원, 월세 275만 원이라며 소개해주었고, 고민하는 저에게 일 매출 최소 160만원을 확신하였습니다.

이는 혼자의 판단이 아니라 본사의 결제라인을 통한 내부검증까지 마친 것이라며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다른 분이 계약할 것이 라는 식의 불안감을 조성하며 밀어붙이기식 계약을 종용하였습니다.

권리금은 전 세입자도 지불하고 들어온 것이며 맞은편에 타사 편의점과 중형 슈퍼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좋은 상권이라는 반증이며, 타사 편의점은 곧 폐점을 할 것이라 그때는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전 세입자도 지불했다던 3500만원의 권리금은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고, 폐점할 것 같다는 타사 편의점은 현재도 운영 중이며, 저희 매장은 현재까지 단 한 달도 10원 한 장 수익이 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월세, 인건비를 몇 백씩 어렵게 메꾸느라 정해진 날이 다가오면 죄인이 된 듯 자책감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시작한 일이었기에, 선택할 수 있는 근무 시간은 야간뿐이었고,

전날 밤부터 다음날 점심때까지 근무를 선후에,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며 1~2 시간의 쪽잠을 잔 후에, 제가 그토록 채워주고 싶었던 아이와 낮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계속되는 야간 근무... 저의 삶은 하루하루 피폐해져 갔습니다. 일흔을 바라보시는 저희 부모님과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남편은 밤 근무를 하는 제 걱정에 새벽에 수시로 찾아와야 했고,

아이는 밤에 출근해야하는 낯선 엄마의 모습과, 가계 경제 위기로 인한 남편과의 잦은 다툼에 전과는 다른 불안감을 느끼며, 극심한 분리불안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가족과 제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 결정이 모든 가족에게 피해를 준 것입니다.

매일같이 생각합니다. 12시간 이상씩 쉬지 않고 근무한 내가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 대체 내가 뭘 잘못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또 다시 반성하고 채찍질 합니다. 나의 이 우울과 절망감은 나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나약한 모습 보이지 말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가정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손님 앞 눈물을 보일까, 힘내보자 스스로 되뇌이며 매시간 마주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게 현실인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 생각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집니다.

적자 운영은 개선될 여지가 없이 여전하며, 비정상적인 장시간 야간 근무로 인해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삶도 유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 것입니다.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것이 금전적인 것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입니다.

본사로부터 제공받은 허위 과장된 매출액과 정보로 인해 지금까지 수천 만원의 손해를 입고, 그로인해 저와 제 가족들은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본사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을 통해 개발 말만 듣고 오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조롱 섞인 말을 내뱉으며 신점은 원래 매출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수 천 만원의 위약금을 내야하는데 폐점 할 수 있겠냐는 배 째라 식의 대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도 갈 곳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부디 우리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우리 피해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 CU의 가맹점주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제발 저희의 입장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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