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의 3세들,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한진의 3세들,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8.04.15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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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장수익 제주본부장 >

서귀포의 비경으로 이름난 정방폭포 부근 파라다이스호텔은 아직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해

검증안된 재벌 가족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사회적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한항공 창업자인 조중훈 전 회장(1920∼2002)이 일군 재산 분할을 놓고 창피할 정도로 싸웠으며

최근에는 한진의 3세들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서귀포의 정방폭포 근처 비경인 파라다이스호텔은 아직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해 문닫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올레 6코스의 올레길이 수년째 흉물로 변해 버려 큰 불편을 주고 있지만 해결책은 오리무중이다.

2014년 ‘땅콩 회항’ 장본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형사처벌을 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12월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났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재벌2세인 조양호 한진그룹의 막내딸 조현민은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는 30세부터 아무런 실력이나 경력도 없이 입사해 전문 경영인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

14일 오마이뉴스는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것으로 보이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 파일에는 조 전무가 내부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매우 화가 난 듯한 상황이 담겨있다.

조 전무가 누군가에게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이라면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거"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이밖에도 음성 파일에는 "난 미치겠어", "진짜 니가 뭔데!", "왜 집어넣어!", "아이씨"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보자는 음성 파일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 전무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태도에 화가 났다"면서 "갑질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나이가 많은 회사 간부급 직원들도 사주 일가인 조 전무의 뜻을 감히 거스를 수 없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조 전무는 아버지뻘 되는 회사 간부 직원들에게까지 막말을 해왔다"면서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뜻과 다르면 화를 냈고 욕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최근 불거진 조 전무의 '갑질' 행위를 두고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업체 사람들에게까지 회사에서 하던 짓을 그대로 하다 문제가 된 것일 뿐"이라면서 "터질 일이 터졌다"라고 평가했다.

또 제보자는 "조현민과 조현아 등 능력도 없는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자체가 웃긴 일"이라면서 "자기들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이 최근 확인돼 '갑질' 논란을 야기해 비난과 원성이 높아지자 베트남으로 면피성 휴가를 떠났다.

조 전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조현아와 조현민 자매를 비롯해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폭행죄로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8) 전 한화건설 팀장 등은 재벌3세들의 대표적인 일탈행동으로 널리 알려졌다.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대기업 사주 3세들의 갑질, 폭행 사건은 재벌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부와 기업 경영권을 물려받고 우리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지위를 갖게 되는 데서 시작된다는 목소리가 새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낡고 잘못된 관행이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타인보다 우월적 권한을 갖고 군림할 수 있다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을 버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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