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사피엔스(phonsapiens)의 탄생
폰사피엔스(phonsapiens)의 탄생
  • 오명하 기자
  • 승인 2017.04.19 0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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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퍼스트 뉴스=광주 오명하 기자]   스마트폰 등의 정보통신(IT)기기의 등장은 우리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스마트 폰을 켜고 밤새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았는지 검색한다.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뉴스도 보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시청한다. 내릴 때는 교통카드로 결재하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출입카드로 신고한다. 사무실에서 전자결재와 인터넷 서핑이 기록되고 카톡, 트웟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한 내용도 저장된다. 퇴근길 친구와 약속한 장소를 찾기 위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의 지도 찾기를 이용하면 된다. 퇴근길 집에 돌아와 TV를 본다면 좋아하는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홈쇼핑 내용과 광고시청까지 기록되어 행동패턴과 구매성향이 드러난다. 우리의 일상들은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으로 기록된다. 빅데이터의 탄생이다.

빅 데이터(big data)는 대규모의 다양한 데이터로 좁게 정의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는 기술과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기 위해 분석하는 기술까지도 포함하여 정의한다. 즉 많은 양의(Volume) 다양한(Variety) 데이터를 정해진 빠른시간(Velocity)내 에 가치있는(Value)정보로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하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힘은 상상을 초월 할 만큼 크다. IT분야의 리서치 기업 가트너(The Gartner Group)는 빅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 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학습하여 진화하는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길’ 병원과 부산대 병원에서 암을 진료하는 인공지능 닥터 왓슨(Watson), 스마트 폰에 탑재된 인공지능 번역기, 주변 차량과 도로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기반의 자율주행차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인간의 의사결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7개를 추가하였다. 매일 자정부터 05시까지 이용된 이동통신사의 통화량 빅데이터 30억 건을 활용하여 유동인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는 구간에 맞추어 조정했다. ‘구글’은 독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병원이나 약국에 가기 전에 기침, 발열, 몸살, 감기약 등 관련 어휘를 검색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지역별, 시간별로 독감관련 검색어를 지도에 표시함으로써 독감 조기 경보 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서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는 사례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대형 유통 매장에서 샐러드 옆에는 드레싱을, 정육 매장에는 쌈장을, 심지어 수산물 코너에는 미니 요리책을 함께 배치해서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빅데이터를 읽으면 현재는 물론 미래의 트랜드까지 읽어낼 수 있다. 한 사람의 행동 패턴, 구매 성향, 심지어 감정까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WEF(World Economic Forum)의 답은 ‘인간’으로 귀결된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사회전반의 분절, 고립, 배제현상을 가속화 될 것이다. 인간의 행동과 정신, 마음까지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들의 해악을 경고하는 것이다. 노동시장은 기계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skill)중심의 직업의 수는 감소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분석적 기술과 대인관계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의 수는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그러므로 교육시스템도 협력, 창의성, 문제해결력과 같은 '역량(competencies)', 일관성, 호기심, 주도성과 같은 ‘인성(character qualities)’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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