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전파하는 솔수염하늘소의 우화(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일) 시기에 맞춰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인 여수, 순천, 광양 일대 374ha에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항공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 발생지와 피해 외곽지역 및 확산 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중점 추진하고, 친환경 농업단지는 제외하는 등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방제에는 산림청 헬기 1대를 활용, 13일 여수를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시행한다.
사용 약제는 꿀벌이나 물고기 등의 생육 및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어 산림청에서 지정한 ‘티아클로프리드’ 액상 수화제다.
항공방제 실행 전에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방제 예정지 깃발 설치 여부 및 헬기 이륙․착륙장 안전성 검토 등 사전 안전점검을 실행했다.
또 항공방제 실행 중이라도 사소한 안전상의 문제점이 있을 경우 즉시 방제를 중단하고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한 후 추진할 방침이다.
항공방제를 실행하면서, 항공예찰도 함께 실시해 추가로 발생하는 소나무고사목에 대해 위치 확인 후 지상 예찰을 통해 훈증이나 파쇄작업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완벽하게 방제키로 했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항공방제는 아침 시간에 집중되므로 항공방제 구역 내 입산 금지, 산나물과 소나무 순 채취 삼가 등 지역 주민들이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 내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01년 목포․영암․신안에서 발생된 후 철저한 방제를 통해 청정지역으로 지정됐으나, 2010년 여수․순천․광양에 다시 발생해 감염목 제거, 예방 나무주사 실행, 항공예찰과 방제 등 방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