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국립산림과학원과 문화재청의 협조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치리 느티나무와 봉안리 은행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보존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미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하는 것이다.
이번 유전자 보전작업을 하게 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는 수령이 600년 정도이며 높이 34m, 둘레 8.8m의 노거수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4호로 지정,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전국 명산을 찾아 건국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공을 들이던 중에 심은 나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봉안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 정도로 높이 33m, 둘레 8.5m의 노거수이며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2호로 지정 한일합병, 광복, 한국전쟁 등 나라에 중요한 일이 생길 때 마다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뿐만 아니라, 매년 정월 대보름 당산제를 지내며 지금까지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적·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 장기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며, 보존방법은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유전자 복제기법으로 똑같은 복제나무를 만들어 보존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이 유지되고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은 물론 보존원 조성 및 DNA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 보존을 위해 양 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