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대상 전시 연계 프로그램 ‘숲으로 가는 길’
숲은 만물을 품어주는 존재로서 하나의 거대한 자연을 의미한다. 이러한 숲의 이미지는 자연을 소재로 삼고 자연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였던 작가들에게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로써 그려져 오고 있다.
보성 우종미술관이 7주년 소장품전으로 ‘숲-거닐다, 노닐다’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숲, 그 속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봄의 계절과 어울리게 전시함으로써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가득 담았다.
한국박물관협회와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숲을 주제로 한 33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오는 3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공개한다.
동시에 4월17일부터 5월9일까지(목/금) 총 8회에 걸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숲으로 가는 길’도 진행 된다.
이번 ‘숲-거닐다, 노닐다’전은 우종미술관의 첫 번째 전 시로 미술관이 자랑하는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앤디워홀, 피카소, 야요이 쿠사마 등과 같이 내로라하는 외국의 유명 작가 작품들이 함께해 관람의 재미를 더하며 화풍, 장르, 동·서양화을 구분치 않은 다양한 구성으로 전달하려는 봄 숲의 이미지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제1 전시실은 숲 속을 거니는 듯 서정적인 풍경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단순한 현실 위에 서사적인 풍경을 담는 작가 이수동과 독자적인 채색화풍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천경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대원, 김원숙, 송상섭, 강영균 등의 작품들도 숲의 이미지를 이루며 우리에게 봄을 알린다.
조선 초기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는 꿈속에서 노닐었던 이상적 세계를 표현내기 위해 기이한 형태의 바위산들을 그려내며 상상속의 숲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이와 같이 제 2전시실은 상상력이 가미된 다채로운 풍경, 색과 숲 속 동식물의 모습 등 상상속의 숲 이미지를 그려낸다.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색채로 자연의 정서를 그려낸 진원장, 추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한국적인 색채와 풍경을 담아낸 오승윤, 박생광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김덕기, 여동헌, 이왈종 등의 작품들에서도 숲에 대한 상상력을 더해준다.
전시와 아울러 본 미술관은 4월 중순부터 한 달여 동안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 활동은 친환경적 공간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회화로서 재현된 숲을 제시하여 주변의 사물 및 자연을 조형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물을 만들어 봄으로써 적극적으로 시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취학아동 1000원(단체 30% 할인), 입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월요일 휴무) 문의 우종미술관 (ujongart@gmail.com / 061-804-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