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高峯)에 ‘잔물지는’ 가을이 온다
고봉(高峯)에 ‘잔물지는’ 가을이 온다
  • 민선배 기자
  • 승인 2014.10.25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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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봉문화제·학술대회, 31일부터 월봉서원에서 열려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 가을, 16세기 조선시대 대표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의 사상·철학·삶을 기리고,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문화제가 광산구에서 그 차분한 막을 올린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고봉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기규철)와 문화기획사 라우가 주관하고,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와 문화재청 등이 주최하는 ‘2014 고봉문화제’가 월봉서원에서 열린다.

‘제2회 고봉학술대회’와 함께하는 이번 문화제 주제는 ‘고봉에 잔물지다.’ 기대승 선생의 따뜻한 시선으로 광산구를 잔잔하게 물들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제에서는 먼저 호남학의 원류로 일컬어지는 고봉 선생의 사상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돌아본다. 나아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선생의 용기와 감성을 느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31일 장애인들이 참가해 만두를 빚고 떡을 만드는 ‘철학자의 부엌’을 시작으로, 선생의 시문학과 국화·매화 이야기가 곁들여지는 ‘고봉을 이야기하다’가 이어진다. 저녁 7시 ‘살롱 드 월봉’은 ‘고봉을 논(論)하다’를 주제로 문화제 첫날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달 1일 월봉서원 교육관에서 열리는 ‘고봉학술대회’는 홍승직 순천향대 교수의 사회로 선생과 교류한 인물 탐구를 통해 고봉의 삶을 반추한다. 김풍기 강원대 교수의 ‘고봉의 사승(師承)’ 박동욱 한양대 교수의 ‘고봉의 문인들’ 김경호 전남대 교수의 ‘고봉과 일재 이항의 관계와 논쟁’ 조근우 마한문화연구원장의 ‘고봉 학문의 산실 귀전암, 낙암’ 발표를 토대로 종합토론을 이어간다.

실외에서는 오전, 어린이가 참여하는 ‘꼬마철학자상상학교’와 오후, 콘서트 ‘고봉에 잔물지다’가 열린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한 분재·도자기, 고봉 유물, 사진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꼬마철학자상상학교 이외에도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선비의 하루’ ‘어린이 그림대전’ ‘철학자의 숲’ ‘월봉경험학교’ 등이 있다. 월봉서원 주변 마을주민들은 ‘함께하는 소쿠리밥상’을 현장에서 판매하며 문화제 손님들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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