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유보통합 ‘속도전’…장애·비장애 벽 허물고 공정한 출발선 세운다
충남교육청, 유보통합 ‘속도전’…장애·비장애 벽 허물고 공정한 출발선 세운다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6.09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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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협의체·특수교육 협의회 연달아 열어… “기관의 벽 허물고 모든 아이에게 공정한 출발선”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2026년 유보통합 전면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현장 안착을 위한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 영유아 대상 정책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장애영유아 지원 체계까지 동시에 정밀 진단하며 이른바 ‘충남형 유보통합’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은 8일 아산 충남유아교육원 북부체험교육원에서 ‘2026 제2차 유보통합 소통협의체’를 열고 본격적인 실행 과제 점검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제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의 혼선을 예방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시범기관 운영 현황을 비롯해 교육 현장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구체적인 모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가 경계를 넘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주동행학교’와 보호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인 ‘다보듬돌봄기관’의 추진 상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기에 누리과정 중점교육과 놀이안심인력 지원 등 보육 현장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대책들도 함께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교육과 보육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정보 공유가 유보통합 성패의 열쇠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 위원들은 “지난 1차 회의 때 제기했던 요구사항들이 실제 시범사업에 반영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꼼꼼한 정책 설계를 주문했다. 

도교육청 역시 일방적인 제도 밀어붙이기 대신 현장 소통을 통해 실효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천안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또 다른 핵심 축인 ‘장애영유아 유보통합 시범사업 협의회’가 동시에 열렸다.

충남교육청이 추구하는 유보통합이 단순히 행정적 결합을 넘어 ‘모든 아이를 위한 공정한 기회’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천안·아산 지역의 장애아통합 및 전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장애영유아의 조기 발견과 진단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 1인당 월 15만 원 내외의 맞춤형 치료지원비를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늘리는 중이다.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특수교육 연수와 현장지원단 운영도 병행하며, 기존 어린이집 영역까지 특수교육의 혜택이 촘촘히 닿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날 특수교육 협의회에서는 지역별 맞춤형 운영 방향과 더불어 보육교직원 대상 장애이해교육 확대, 장애아통합·전문 어린이집 원장단 협의체 구성 등 ‘충남형 특수교육 지원 체계’의 뼈대를 세우기 위한 현장의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김지철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단순한 행정 체계 개편이나 기관 간의 영역 조정이 아니라, 영유아 시기의 출발선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는 근본적인 구조 개편”이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의 나침반으로 삼아 충남형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장애를 가진 영유아 역시 단 한 명도 소외됨 없이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장애영유아 시범사업의 단계적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일반 보육과 특수 보육을 아우르는 정교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제도 전환기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관의 높은 벽을 허물고 오직 ‘아이’만을 중심에 둔 통합 교육·보육 체계가 충남 바다에서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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