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두고 본격 시동…충남 바다, 세계 예술 품는다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두고 본격 시동…충남 바다, 세계 예술 품는다
  • 우영제 기자
  • 승인 2026.06.0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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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원산도·고대도 일원서 내년 4월 개막…70명 작가, 80여 점 선보여
핵심 인프라 ‘섬문화예술플랫폼’ 연내 준공…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풍성
우영제 충남본부장
우영제 충남본부장

충남의 다채로운 섬들이 세계 예술을 품는 초대형 프로젝트 ‘섬비엔날레’가 개막 30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충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미래형 문화·관광 프로젝트가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8일 충남도청에서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D-데이 전광판 제막식’을 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섬비엔날레는 충남의 해양문화 자원을 세계적 콘텐츠로 끌어올릴 핵심 프로젝트”라며 “섬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 4월 개막…섬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

첫 문을 여는 섬비엔날레는 내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보령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시 주제는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로 낙점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31명, 해외 39명 등 총 70명(팀)의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해 조각·설치·회화·미디어·퍼포먼스 등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독창적인 전시 공간이다. 전형적인 미술관 문법에서 벗어나 섬의 일상적 풍경을 전시장으로 과감하게 끌어들였다. 새로 건립되는 섬문화예술플랫폼은 물론이고, 섬마을의 빈집과 유휴 공간, 백사장, 해안도로 등이 모두 예술가들의 캔버스로 변신한다. 섬이 가진 생태·문화적 가치를 예술로 재해석해 섬비엔날레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총 300억 투입 앵커 시설 건립…국제 심포지엄으로 전문성 강화

비엔날레의 중심축 역할을 할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규모로 조성 중이며, 총 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된다. 충남도가 향후 섬 예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적 앵커 시설이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축제의 깊이를 더할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무빙 네트워크, 작가와의 대화(무빙 토크), 도슨트 프로그램, 아트 투어, 무빙 퍼포먼스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학술적 위상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된다. 조직위는 다음 달 보령 머드테마파크에서 국내외 공공예술 기획자와 지역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개막 이후에도 2차 심포지엄을 열어 섬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 유람선 투어·아트캠핑…지역 경제 살리는 체류형 관광

단순히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섬 전체를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활성화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원산도와 고대도 일대에서는 유람선 5섬 투어, 자전거 아트루트, 해상 라이트쇼, 명상 프로그램, 아트캠핑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예술을 매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석이다.

조직위는 이날 공식 누리집과 SNS를 통해 섬과 바다의 역동성을 담아낸 키비주얼(대표 이미지)을 공개하고 브랜드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KTX 천안아산역에 ‘찾아가는 섬비엔날레’ 홍보 부스를 설치해 유동 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전형식 부지사는 “D-데이 전광판의 숫자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약속”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비엔날레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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