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CCTV부터 산림청·기상망까지 하나로
대형 화재·산불 시 ‘골든타임’ 확보 기대


[퍼스트뉴스=충남도 우영제 기자] 충남도가 도내 전역에 흩어져 있던 6만 7500여 대의 ‘눈(CCTV)’이 하나의 망으로 묶었다. 대형 화재나 산불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도청 상황실에서 현장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즉각적인 대응책을 내놓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본격 가동된다.
도는 7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홍종완 행정부지사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상황실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통합’이다. 그동안 시·군 스마트도시 안전망 4만 3000여 대, 국가교통정보센터(고속도로 등) 2만 4400여 대, 도 산불 방지 상황실 150여 대 등 각 기관별로 운영되어 정보 공유가 제한적이었던 영상 정보를 한데 모았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통합 상황판과 기상청 기상관측망까지 연동했다. 충남 어디에서 사고가 터지든 현장 영상은 물론 풍향, 풍속, 지형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재난안전상황실 스크린에 전송되는 구조다.
시스템 구축으로 재난 대응 속도는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천안의 한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상황실은 즉시 인근 스마트도시 CCTV를 화재 지점으로 집중시킨다.
연기의 색과 불길의 크기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뒤, 119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투입할 소방 장비와 인력 규모를 결정한다. 동시에 가스·전기 차단과 인근 교통 통제 요청 등 긴급 조치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된다.
산불 발생 시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산림청과 시·군 CCTV로 화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기상망을 통해 바람의 방향을 분석, 민가 대피령이나 헬기 투입 방향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현대 재난 환경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강력한 ‘방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 벽이 허물어지면서 협업 체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방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