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 전, 1919년 3월 1일.
민족의 심장이 하나로 뛰던 날이었다.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이름 없는 이들의 외침이 한반도를 뒤흔들었다. “대한독립 만세.”
그날의 함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였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오늘, 107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 정신 앞에 당당한가.
3·1운동은 특정 이념의 것도, 특정 지역의 것도 아니었다. 농민과 학생, 상인과 종교인까지 신분과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됐다. 분열이 아니라 연대였다. 침묵이 아니라 행동이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책임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결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첫째, 우리는 진실 앞에 서겠다는 결의를 해야 한다. 왜곡과 선동이 난무하는 시대일수록, 3·1의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 독립운동은 거짓 위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정직과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것도 바로 그 토대다.
둘째, 우리는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가겠다는 결의를 해야 한다. 1919년의 선열들은 서로의 차이를 따질 여유가 없었다. 나라가 먼저였다. 공동체가 먼저였다. 지금 우리는 사소한 이해관계로 등을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말의 칼날로 서로를 베고 있지는 않은가. 3·1의 정신은 편 가르기가 아니라 하나 됨이었다.
셋째, 우리는 책임 있는 자유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해야 한다. 독립은 공짜로 주어진 선물이 아니었다. 피와 눈물의 결과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 역시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서 있다. 그 자유를 가볍게 소비할 것이 아니라, 더 성숙하게 가꿔야 한다.
3·1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달력 속 하루가 아니다. 역사가 우리를 시험하는 날이다. “당신은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라고 묻는 날이다.
107주년을 맞아 우리의 결의는 분명해야 한다.
진실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고, 자유를 지키겠다는 다짐.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던 그 한마디가 오늘도 우리 가슴을 울린다.
대한독립 만세.
이제는 우리가 답할 차례다.
그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