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보다 시급한 현실 – 여수시는 지금 누구를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가
산단보다 시급한 현실 – 여수시는 지금 누구를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가
  • 이현연 기자
  • 승인 2025.04.24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주  여수시의원
이석주 여수시의원

최근 언론은 연일 '산단의 위기''석유화학 업계 침체'를 보도하고 있다. 물론 국가산업단지는 지역경제의 핵심축이며, 그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더 시급한 위기는 지역 생활경제의 붕괴다.

그 한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고 있는 주체,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생존이다.

2015,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이었다.

2025년 현재는 10,030. 10년간 약 80% 가까운 인상이다.

그러나 동네 식당, 카페, 미용실, 병원 앞 상점의 판매가는 20~25% 남짓한 상승에 그쳤다.

가격은 마음대로 올릴 수 없고,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기만 한다.

자영업자들은 가격을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구조적 딜레마에 갇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대출의 상환 시점까지 본격화되며,연체율과 폐업률이 전국적으로 치솟고 있다.

생계형 부채생존의 한계점으로 바뀌고 있는 지금,이들에게 단 한 번의 폐업은 신용불량과 사회적 낙오로 이어지는 절벽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수시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는가?

1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여수사랑상품권은 발행 시작 10분 만에 동나고, 모바일 앱은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고령층과 취약계층은 제도의 존재조차 모른 채 배제된다.

이차보전 대출(소상공인 이자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다.

접수 개시 30분 만에 마감되었고, 결국 운이 좋거나 정보가 빠른 사람만 혜택을 받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정책은 있는 것이 아니라 닿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여수시의 지원책은 홍보는 있었으나 설계가 없었고,속도는 있었으나 형평은 없었다.

물론 산단의 체질 개선과 수출기반 회복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역 내수와 일상 소비가 무너진다면,그 산업기반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지금도 수많은 시민이 폐업 위기, 신용불량, 노후 파산의 경계에 서 있다.

그들에게 여수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 시점에서 여수시는 민생 회복에 대한 즉각적 결단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논의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이미 여러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1인당 30만 원 규모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여수시도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소비 진작이 아니라시민의 기본 생존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기 때문이다.

행정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산단이 어렵다 할 때 여수시는 신속히 반응했다.

그렇다면 지금 시민이 무너지고 있는데왜 행정은 이토록 조용한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먼저 손잡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 여수시는 그 질문 앞에 서야 한다.

정책은 말이 아니라 구조로 평가받는다.

정치는 방향이 아니라 우선순위로 신뢰받는다.

시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시의원으로서,

이제는 여수시가 '산단의 위기'가 아닌 '시민의 절박함'에 답해야 할 때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