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도서 문화는 독특한 섬 문화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지리적, 문화적인 여러 가지 형태의 이름과 전설, 설화 등이 유래된 땅 이름을 형성하고 있다. 땅이름에 의한 설화 또는 예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민중의 고유한 이야기는 언어 행위예술로서 사회적 행위이다.
이러한 민중의 역사가 함축되어 있고 살아 있는 땅이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설화 등을 화가들은 현지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시인, 음악인들은 이러한 영감을 토대로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사업이다.
목포문화연대에서는 전남문화예술재단․전라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남도의 땅이름을 재해석, 섬 지방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3명의 화가들이 ‘남도 땅 이름 길을 따라 걷다.’ 라는 주제로 섬지역의 전설과 설화, 지명유래 등을 소재로 6월부터 신안 가거도, 영광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를 1차로 답사하며 현지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송이도와 안마도를 오가는 철부선에 작품전을 하게 되었다.
아울러 수려한 경관의 안마도에서 김선태 시인(목포대국어국문학과 교수)이 기행화첩에 함께 참여하여 제작한 낙월도 시와 낙월도 민요를 작곡한 음악 등을 재해석하여 주민들과 함께 ‘안마도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러한 의미 있는 전시회와 음악회를 통해 이 지역 섬들에 대한 새로운 예술적 접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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