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아진 전라남도가 지역 인재 육성사업에 해마다 투자를 늘리면서 미래 희망을 키워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교육여건 개선 및 지역 인재 육성사업에 총 1천970억 원을 투자해 농어촌 교육 여건 개선과 지역 인재 장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박준영 도지사 취임 이후 어려운 살림에도 ‘인재 육성이 지역의 미래다’는 의지로 꾸준히 교육 여건 개선에 투자를 확대해왔으며, 이는 전년 대비 28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농어촌지역 학생들에게 사교육비 절감과 영어교육 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해온 영어체험캠프와 원어민 교사 배치, 초등학교 영어 체험교실 설치 등 농어촌 학생 영어교육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60여 명 규모로 추진해온 농어촌 학생 해외어학연수는 올해 1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2008년 장학재단을 출범해 지난해까지 516억 원이 조성된 지역인재육성기금을 활용해 올해 1천400여 명의 지역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역출신 대학생의 학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도와 시군비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인재육성기금을 활용해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 및 기술연수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전남도는 또 지역 출신 학생들이 서울 등 수도권과 광주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남도학숙과 전남학숙을 운영 중이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광주시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남도학숙은 비용이 저렴하고 면학 분위기가 좋아 매년 4대1에 육박하는 높은 입사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남도학숙은 지난해 기숙사 40실을 추가로 확충해 입사 규모를 850명으로 늘리고 이달 24일까지 접수를 마쳤으며 2월 7일 입사생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권 소재 대학 및 대학원생을 위해 화순 도곡에 운영 중인 전남학숙은 올해도 전남 출신 312명의 학생들에게 숙식과 통학 편의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민선 5기 출범이후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과, 도내 전체 학생의 급식을 친환경 식재료로 대체하는 건강밥상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올해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어려운 급식 여건을 고려해 50명 이하 소규모 급식학교 지원 단가를 인상해 현실화하고 성장기 급식량을 감안해 중학생 급식 지원단가도 인상했다.
전남도는 2월 중 ‘전남도 평생교육 진흥원’을 개원, 100세 시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홍영민 전남도 행정과장은 “전남이 과거 산업화에 뒤쳐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다’는 역사적 교훈에서 자긍심과 함께 막중한 지역 인재 육성의 책임을 느낀다”며 “‘사람이 희망이다’는 신념으로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인재 양성에 더 많은 지혜를 모으고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