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자생하는 희귀 상사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상사화 특화구역이 조성된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나고야의정서 채택에 따른 국내 토종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생물유전자원 다양성 확보 일환으로 현재 조성 중인 화목원에 상사화 특화구역을 조성, 일반인에 공개하고 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화목원은 연중 꽃이 피는 화목류를 위주로 느티나무 등 나무은행으로 기증받은 노거수와 국내 자생 상사화류를 도입해 도민들의 휴식공간 및 교육의 장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증식해 새로운 품종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사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8~9월 분홍색 꽃이 피며, 관상용으로 심고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기도 한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도입한 상사화 종류는 국내 자생종 6종류다. 흰색, 분홍, 붉노랑, 진노랑,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는 꽃들을 7월 말부터 9월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일반인들이 흔히 붉게 피는 석산(꽃무릇)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오면 상사화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학생들이나 야생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생물종 감소와 생태계 파괴의 가속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범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연구소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토종자원 확보 및 전시․연구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