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개선대학 선정을 위한 조선대학교 구성원의 호소문
자율형개선대학 선정을 위한 조선대학교 구성원의 호소문
  • 류중삼 기자
  • 승인 2018.07.1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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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구성원의 호소문
조선대학교 구성원의 호소문

[퍼스트뉴스=광주 류중삼 기자] 최근 조선대학교가 교육부의 1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결과 자율형개선대학 선정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대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조선대학교는 학생정원 감축으로 인해 재정구조가 악화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교원을 충원하고, 구성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학생들의 등록금을 동결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평가는 조선대학교가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구성원들은 크게 자성하고 혁신안을 마련하여 실행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 대학집행부는 물론 구성원들 또한 현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하여 크게 자성하고 혁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수평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은 대학발전을 위한 구조개혁의 고통을 감내할 의지와 행정혁신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선대학교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학과의 계열화와 광역화를 과감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등록금에 대한 재정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행정단위를 효율화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법인전입금을 높이려는 노력은 물론 학교법인을 혁신하여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입니다.

2. 호남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조선대가 자율형개선대학에 지정되어야 합니다

조선대학교는 모든 호남인이 주인인 민립대학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양성의 산실로서 호남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아직 2단계 평가가 남아 있지만 교육부가 1단계 기본역량진단평가결과를 이유로 조선대학교를 자율형개선대학에서 제외하고 재정지원을 대폭 감축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2만여 재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전가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호남의 대학교육은 물론 지역경제의 악화 등 호남 지역사회에 주는 충격과 후유증은 가늠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지역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어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합니다.

3. 조선대학교는 기본역량과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갖춘 대학입니다.

조선대학교는 재학생 2만여 명, 교수진 7백여 명을 보유하고, 의과대와 치과대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대학, 졸업생 25만여 명을 배출하고, 지난 해만하더라도 교육 및 연구와 관련한 각종 국고보조사업에 참여하여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무려 5백억여 원의 재정지원(국고보조특별장학금 375억여원 포함)을 받아온 역량 있는 대학으로 광주광역시는 물론 지역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1단계 진단평가를 통과하여 자율형개선대학으로 지정된 다른 대학들에 비해 조선대학교가 결코 역량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지역민들의 평가이며, 저희 구성원들의 판단입니다.

4. 조선대학교는 모든 호남인이 주인입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1946년 호남의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으로 설립되어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사학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비록 권위주의 정부시절 설립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비리사학의 오명을 쓰기도 하였지만, 조선대학교는 1988년 학생들이 주도한 ‘1.8항쟁’을 통해 대학자치의 전통을 새롭게 정립해온 대학입니다. 그동안 조선대학교는 설립정신을 회복하고 민립대학의 정체성에 걸맞는 시립화와 국립화 등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며, 최근에는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을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 총동창회 등 구성원들이 결의하고 이를 차분히 준비해왔습니다.

5.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하겠습니다

대학의 서열화를 방지하고 평등한 고등교육실현을 위해 역량과 장래성이 분명한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교육부의 평가취지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갖는 위상과 역할을 고려하여 조선대학교가 자율형개선대학에 지정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민들을 비롯한 호남의 모든 시도민께서 의지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조선대학교 구성원들 또한 민립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성찰하고 혁신할 것입니다.

2018.7.11.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동조합,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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