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서가 광주 시장이 될 수 없다,
전두환 비서가 광주 시장이 될 수 없다,
  • 유훈 기자
  • 승인 2018.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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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0년대 청와대관련 문건과 사진자료>

1. ‘80년대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 국가기록원 사진 공개

전두환 정권의 청와대 관련 문건이나 자료들은 상당수가 그동안 비공개이거나 찾을 수 없는 문건으로 분류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80년대 청와대관련 문건과 사진자료가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로 재분류되면서 일반인들이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이용섭 예비후보가 찍힌 전두환 청와대 사정수석실 기념촬영사진 또한 전 국민 누구나 검색 가능한 공개 자료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1987년 김종건 당시 사정수석비서관과 김영일, 전세봉, 심대평 등 사정수석실 직원과 기념촬영을 했으며, 촬영 장소는 청와대 내부이고, 사진 생산기관은 공보처 홍보국 사진담당관으로 되어있다.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가 가짜뉴스인가.

2. 청와대 말단이었다는 이용섭 후보의 주장은 거짓, 사정수석비서실에 4급 서기관 승진 후 근무, 핵심실무자

이용섭 예비후보는 그동안 인사교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근무한 말단직이었다고 자신의 행적을 말해왔지만 최근 공개된 당시 인사 관련 서류에 의하면 84년 11월에 서기관으로 승진을 한 후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4급 서기관으로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이용섭 후보가 말단 공직자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 사정수석비서관실의 행정관들은 사정수석을 보좌, 실무를 맡았던 핵심실무자였다.

3. 이용섭의 직속상관 김종건은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 은폐조작 인물

1988년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 박종철열사 추모사업회가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로‘김종건 사정수석’이 명시되어있다. 김종건 사정수석(1986년 1월 9일 ~ 1987년 5월 26일)은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대책회의를 주도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서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용섭 예비후보는 밝혀라.

4. 5.18 당시 신군부의 발포명령에 거부한 안병하 전 경무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5.18당시 시민들을 향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하고 보안사령부의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고 안병하 당시 경무관을 치안감으로 추서했다.

대통령은 “그가 있어 30년 전 광주시민도, 민주주의도 외롭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같은 공직자여도 그 선택은 이처럼 달랐다.

5. 생각 없이 유태인의 죽음을 방관한 아이히만이 유죄인 이유

1961년 예루살렘의 국제전범재판정에 독일 공직자 아돌프 아이히만이 섰다. 그는 법정에서 “도대체 무엇을 인정하란 말입니까? 저는 주어진 업무를 하는 공직자였습니다.”라고 했다. 아돌프 아이히만이 했던 업무는 가스실이 설치된 열차를 고안해내, 빠른 시간에 유태인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이 재판을 지켜봤던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그가 유죄인 명백한 이유는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며 영혼 없는 공직자들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6. 출세지향적인 관료였던, 영혼 없는 공직자였건

전두환 비서가 광주시장이 될 수 없다.

이용섭 예비후보가 자신의 손윗동서인 손수익의 추천을 받아 청와대에 입성한 출세지향적인 관료였던, 영혼 없이 명령을 따르는 공직자였건 그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던 사정비서실의 핵심실무자였다.

전두환 비서가 5.18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역사적 시기의 광주시장이 된다면 5월 영령들 앞에 우리는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는가.

이용섭 후보는 가짜뉴스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유언비어 단속에 나서기 전에 광주시민과 민주영령께 사죄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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