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컨벤션센터 애물단지로
제주컨벤션센터 애물단지로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8.04.0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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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장수익 본부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설립돼 성년이 지났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해 주주와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3월 29일,  ICC JEJU의 제21기 정기주총회의 결산자료를 보면, 당기 영업이익은 12억원, 전기  25억원 전전기 20억원씩 해마다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기자는 이날 총회의장을 다녀왔다.

3년 연속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는데도 지난 2월에는 일간지에 5단통의 홍보 광고를 집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떤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ICC JEJU 대표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문가를 복수로 추천받아 제주도가 임명하고 있지만 컨벤션 전문가라고 하는 전임 손정미 이사장의 영업실적 손실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감사도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함에도 서귀포시의 주류도매업자에게 맡기는가  하면, 신임이사 중에는 임기만료로 7월 정기인사에서 연수로 떠나갈 서귀포시 부시장을 선임하는 등 컨벤션 비전문가들이 판치고 있어서 흑자경영은 요원한 실정이다.

<사진=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제21기 정기주총회>

또한 ICC JEJU와  엥커호텔인 부영호텔 사이를 이어주는 지하 연결통로는 2016년에 공사가 끝났다.

하지만 통로를 들러싸고 3년째 송사가 이어지면서 컨벤션센터를 이용하는 수많은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 재판은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도민들의 재산인 컨벤션센터가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무책임하고 방만한 경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ICC JEJU는  ㈜부영주택(대표 이중근)을 상대로 지하통로 공사에 따른 2억1백만원의 지체상금을 달라는 소송을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

현재 이 소송은 제주지법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관돼 원고인 ICC JEJU가 법무법인 덕수에, ㈜부영주택은 법무법인 양헌에 각각 소송 법률대리인을 선임했으며, 원고와 피고는 지난해 네차례의 변론을 진행했다.

지난 3월 16일 피고는 증거설명서와 서증을 제출했고, 5월 2일 변론을 앞두고 있다.

또한 부영은 이와는 별도로 ICC JEJU를 상대로 소유권확인 소송을 제기해 양측은 같은 법률대리인들을 선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재판에 계류중이다.

이렇듯 양측은 3넌째  두 건의 법률적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지만 제각기 사정으로 세월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어 앞으로도 몇년이나 더 걸릴지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다.

현재 ICC JEJU는 손정미 대표이사가 지난 3월에 3년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하차했다. 제주도는 후임자를 추천했지만 정달호 예정자가 건강 등의 이유로 사임한 뒤 현재는 김근수 전무이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따라서 신임 대표이사 선출은 613 지방선거 이후에 차기 도정이 맡아 처리한다면 청문회까지 거치면 빨라야 올가을에나 선임될 예정이다.

부영 또한 이중근 회장이 구속 수감중이라 양측 경영진이 나서서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풀어나갈 수 없는 첩첩산중인 상태로 마냥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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