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원희룡 지사가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4.3추념식 대통령 참석을 두고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 말은 4.3에 대한 원지사의 몰지각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원지사는 도 관계자의 입을 빌어“위령제가 아닌 국가추념식 참석이 처음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원지사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방문 당시에 국가원수로서 공식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해명과 달리, 원지사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4.3위령제 참석 사실을 아예 모르거나, 왜곡되게 인식한 결과로 밖에 밖에 보이지 않는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참석 당시 4.3 유족들은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그래도 잘 오셨습니다.”하며, 환호와 더불어 통한의 눈물을 흘렸고, 그 장면은 전국으로 생중계 되었다.
서울 시민’만을 자처하며 국회의원 12년 동안 단 한 번도 위령제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원지사의 그간 행적에 비춰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지난 3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4·3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4·3수형인’에 대해 명시적인 공식 사과”를 정부에 요구했다.
그렇다면 묻는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는 사과를 요구한 적 있는가? 사과 요구는커녕, 이명박‧박근혜 정부 하에서는 제주 4.3해결과 관련된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원지사가 민주당 정부에 들어서, 알맹이도 없는 4.3공휴일 운운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 원지사의 몰역사관과 기회주의적 태도만 확인할 뿐이다.
내일 4.3추념식 대통령 참석과 관련, 이를 맞이할 제주도지사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