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제주 장수익 기자] ‘제주를 제주답게’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제주우선 정책] 시리즈 5번째로 한라산신제 도민참여 문화행사 육성을 제시했다.
한라산신제는 ‘국태민안’과 ‘도민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탐라국에서 기원한 이래 조선 숙종 때는 제주목사의 건의에 따라 국가의 공식 제례로 채택되어 이어져 왔다. 근대에 들어 1908년 일제가 이를 폐지하면서 지속되지 못했지만, 해방과 더불어 제주도민들이 다시 이를 부활시켜 이어 오는 등 오랜 역사적 기원과 스토리를 간직한 제주도민의 문화행사이다.
지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도민의 자치행사로 진행돼 오고 있는 한라산신제 행사는 2012년 [한라산신제 봉행위원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도지사가 ‘초헌관’이 되어 이를 집전하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원희룡 도정이 들어서면서 원 지사는 단 한 번도 초헌관 집전을 맡지 않아 조례 위반 논란과 함께 도정이 스스로 한라산신제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평가 절하시킨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지사는 한라산신제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벌써 아홉 차례의 각종 공식 제례행사에서 이의 집전을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비록 종교적 신념에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사인(私人)으로서의 종교적 신념을 도지사직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공무(公務)에 적용시켜 이를 거부하는 것은 공‧사 구별에 대한 무분별한 의식을 드러낸 것 뿐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한라산신제는 탐라국 이래 매우 오랜 역사적 기원을 갖는 제주 고유의 문화자산”임을 강조하고 “이를 도민 문화행사로 키워 탐라역사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기회로 활용은 물론,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문화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김 예비후보는 “한라산에서 치러지던 산신제의 기원을 알 수 있도록 백록담에 이를 위한 최소한의 표식 마련과, 현재 산천단 산신제터의 정비를 통해 이곳이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제주역사문화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