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우월적 지위 이용한 성범죄 엄벌해야”
“조직내 우월적 지위 이용한 성범죄 엄벌해야”
  • 윤진성 기자
  • 승인 2017.11.11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엄대섭.문경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성폭력 담당 경위 >

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여직원이“입사 3일만에 신입사원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 문제의 사후 조치를 논의하던 인사팀장이 거짓 진술을 요구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여직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두 사건 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갑질 성범죄”일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해군사관학교 영관급 장교들이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하는가 하면 군부대 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되어 무엇보다 규율이 중요시되는 군대에서 갑 을 관계를 악용해 성범죄를 저질러졌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군대뿐만 아니라 대학교와 대학원 등 사회 각계 각층에서 이러한 일이 알게 모르게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그 실례로 전직 국회의장이 골프를 치던 도중 여성 경기보조원의 가슴을 만지는 등의 혐의로 법정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선고받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공개를 명령받았다.

이처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 사건이 늘어나면서 권력을 악용해 욕망을 채운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진 잘못된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고, 갑과 을의 비합리적인 권력관계가 사회 깊숙이 뿌리 박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잘못된 가치관이 법의 테두리마저 무너뜨리는 행동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되어 어떤 위계질서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 풍토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월적 지위 이용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지속·광범위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함에 따라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율이 저조하고, 신고 후에도 사회적 고립·고용불안 등 추가 피해 발생 우려도 높고 언론보도 등을 통한 2차 피해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갑의 사고 방식이 먼저 바뀌어 을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 맞춤형 제도를 보완해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는 우월적 성범죄 지위 이용 성범죄 전반에 대하여 금년 말까지 집중 신고기간 운영 홍보 및 신고활성화를 유도하고, 피해자의 인권보호·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을 경우라도 통합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 등을 통해 증거수집, 의료지원, 상담치료 등 피해자 보호, 지원을 적극 연계 하여 우월적 지위 이용 성범죄에 대하여서는 자체 단속계획에 의거하여 첩보 수집 및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경경찰서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계 성폭력 담당 경위 엄대섭

퍼스트뉴스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퍼스트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사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16길 18 실버빌타운 503호
  • 전화번호 : 010-6866-9289
  • 등록번호 : 서울 아04093
  • 등록 게제일 : 2013.8.9
  • 광주본부주소 : 광주 광역시 북구 서하로213.3F(오치동947-17)
  • 대표전화 : 062-371-1400
  • 팩스 : 062-371-7100
  • 등록번호 : 광주 다 00257, 광주 아 00146
  • 법인명 : 주식회사 퍼스트미드어그룹
  • 제호 : 퍼스트뉴스 통신
  • 명예회장 : 이종걸
  • 회장 : 한진섭
  • 발행,편집인 : 박채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대표 박채수
  • 김경은 변호사
  • 퍼스트뉴스 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퍼스트뉴스 통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irstnews@first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