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윤진성 기자]윤영일의원(국민의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취수원 이상수질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2년부터 `16년까지 이상 수질 발생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12년 11건, `13년 15건, `14년 17건, `15년 20건, `16년 23건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냄새물질 0.02㎍/L(마이크로그램퍼리터) 이상, 시네드라(규조류) 100개체수/mL 이상, 망간 0.3mg/L 이상 발생했을 때 이상 수질로 판단하는데 이는 선제적 효율적 정수처리 대응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취수원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팔당과 고령, 본포 취수원이 각각 10건의 이상 수질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구미, 대청 현도 취수원에서 각각 9건의 이상 수질이 발생했다. 팔당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하루 260만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원인별 분석 결과 냄새물질은 지난 `12년 팔당에서 최대농도 0.85㎍/L가 발생했으며 시네드라의 역시 1`2년에 구미취수원에서 최대 개체수 6,080mL가 발생했다. 망간의 경우 `13년도에 운문댐에서 최대농도 0.970㎍/L가 발생했다.
냄새물질은 수온, 일조량, 영양염류 등 환경 조건 충족시 남조류가 발생하고 남조류 성장·사멸 과정에서 냄새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말하는데 기준치 이상이 넘어갈 경우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
시네드라는 수온, 영양염류 등 환경 조건 충족시 증식하는데 다른 조류와 다르게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간은 취수원(주로 댐) 전도현상 및 갈수시기에 발생하는데 기준치 이상이 나올 경우 수돗물 색깔을 변하게 하는 물질이다.
수자원공사는 이상 수질 발생에 대해 매년 증가하는 원인은 환경적 요인, 강수량 등 종합적으로 따져야할 문제라며 4대강으로 인해 발생이 증가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윤영일의원은 “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에서 매년 이상 수질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분명한 요인이다”며“수공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가장 우선적으로 하는 공기업으로써 매년 증가하는 이상 수질 현상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없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수돗물 직접음용률은 약 5%대로 미국(56%), 일본(52%)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