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십니까?
행복하십니까?
  • 오명하 기자
  • 승인 2017.06.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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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행복감의 실체들은 무엇일까?,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가벼운 흥분(excited)과 흐뭇함,
▲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퍼스트 뉴스=광주 오명하 기자]   이른 아침 숲속 새소리, 맑고 청량한 공기, 작은 개울 물 소리에 심신이 평안하다. 갓난아기의 미소가 나를 해맑게 한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전화 한 통화,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행복과 다를 것이 없다. 행복을 논하는데 굳이 철학적, 종교적, 사변적 정의가 필요할까? 행복감은 속박되지 않는 자유이다. 보람과 의미 있는 일과 사람과의 관계다. 즐거움이고 만족감이다.

삶에서 행복감의 실체들은 무엇일까? 그 일반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이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가벼운 흥분(excited)과 흐뭇함, 혹은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내 요구가 충족된 상태, 하고 싶은 것이 달성된 상태-성취감, 또는 욕망에 현혹되지 않는 마음의 평정심과 부동심(아타락시아:ataraxia)등 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내적인 마음의 문제이고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들로 모두 행복감과 연관되어진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행복의 가장 필수적인 조건으로 재미를 경험하고 즐길 줄 아는 능력을 꼽는다. 즐길 줄 아는 능력은 경험이고 기술이다. 즐거움을 경험한 낙천적인 부모에게서 낙천적인 자식이 출생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의 상당부분은 유전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적 기질조차도 자신의 의지와 훈련으로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행복감의 실체는 일을 통한 몰입과 성취다. 목표 지향적인 몰입은 삶에 생동감과 활력, 자아실현을 선물로 받는다. 몰입의 경험이 다양하고 풍부 할수록 행복감을 넘어서 훌륭한 삶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과 몰입은 삶의 만족도와 자기 존중감을 가져다준다. 뿐만 아니라 성취감과 적정한 수입을 통해 행복감을 상승시킨다.

과연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사람은 늘 무언가를 가지려고 합니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다 보면 마음이 지옥이 됩니다.」.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달라이 라마’의 이러한 말이 위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난이 불행을 가져다 줄 수는 있다. 수입과 삶의 만족도는 상당한 비례관계를 가지고 있다. 돈이 많으면 사회적 지위도 상승하고 가난한 사람보다는 사회적으로 더 존경받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행복은 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명제에는 흔쾌히 동의할 수는 없다. 너무나 많은 예외적인 상황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자기 인생에 만족하고 남을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은 최고의 행복감을 느낀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소유를 늘리기보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이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삶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부자가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고독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을 뜻한다. 힘들 때 의지할 친구가 있는지, 함께 슬퍼하고 기뻐할 수 있는 친척은 몇 명이나 되는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도 군중속의 고독자일 뿐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변수다. 더욱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과 친구 관계의 중요성은 말하여 무엇 하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과 불행의 바이러스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게 사는 사람과 함께 할 일이다. 재미있게 살고 싶으면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한다. 우울하고 냉소적인 사람들이 좋고 선한 에너지를 나눠줄 수 없다.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이다.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소통을 통한 공감과 행복 추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느낌이 있어도 그것을 혼자서만 가지고 있으면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함께 느끼고 공유 할 때 서로가 더 크게 행복할 수 있다. 공감이란 소통을 통해 함께 느끼는 ‘의미공유’를 말한다. 공감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의 핵심요소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기대하며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 정서적 경험을 공감하고 정확히 지각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이유이다. 소통의 시작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다. 상대방의 정서적 경험을 이해할 것인지, 무시할 것인지의 관건은 인간관계를 통한 행복추구의 핵심이고 사람들의 몫이다. 공감이 없는 소통은 일 방향적인 의사전달일 뿐이다.

누구든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행복과 거리가 먼 불안, 가난, 불통의 외로움 등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실체인 안락, 즐거움, 흐뭇함, 평정심, 성취감, 공감 등의 행복감은 노력하지 않으면 얻어질 수 없다.

행복은 마음의 문제이다. 누구든지 ‘마음의 훈련’에 의해서 행복해 질 수 있다. 자녀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거든 스스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자신의 직업적이거나 전문적인 일에 대해서는 재미와 의미부여, 그리고 몰입을 통한 성취를 도모할 일이다. 자신만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보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봉사 등 이타적인 일상이 행복과 더욱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에릭 프롬(Erich Fromm)’의 말처럼 ‘소유보다 존재’를 위한 투자가 훨씬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과 관계 맺기, 공감과 이해는 행복한 삶의 필수 요소다. 행복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다.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즐길 줄 아는 마음의 훈련과, 일을 통한 몰입과 성취,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삶의 보물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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