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의 진화, 스마트워크(smart work)
일하는 방식의 진화, 스마트워크(smart work)
  • 오명하 기자
  • 승인 2017.06.0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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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퍼스트 뉴스=취재 본부]   “미래는 기술의 변화에서 온다. 인간은 변화에 저항할 뿐,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면 그 뒤에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바뀐다. 이것이 우리사회의 미래가 된다” 「세계미래보고서 2050」 (박영숙, 밀레니엄 프로젝트 한국대표)에 실린 글이다. 기술발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다가올 미래가 두렵기조차 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발전에 의한 노동시장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불가피 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인터넷 등 네트워크(IoT)에 의해 연결된 사회가 되어간다. 데이터 과학은 자동화·지능화 된 기술이 되어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와 있다. 업무처리와 의사소통도 PC 를 넘어서 모바일 기반으로 중심이동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술발전에 따라 기업은 물론 정부도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워크(smart work) 체제(재택근무+ 모바일근무 + 스마트워크센터)로 바꾸어 가고 있다. 스마트워크란 시간과 장소 및 일하는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체제를 말한다.

기술혁신에 따른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사회전체의 흐름으로 산업전반에 나타나 노동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 변화의 모습은 프리랜서의 증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전체 상용근로자 6명중 1명이 프리랜서에 해당한다. 전문직은 물론이고 영업이나 기획, 작가, 정보기술 등과 더불어 단순 업무인 가사 대행, 사무보조 등까지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프리랜서로서 독립적으로 또는 팀을 이루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외주를 주는 기업들도 외부의 전문 인력으로 TF를 꾸리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내년 3월 말까지 부업·겸업 금지 규정을 ‘원칙적 허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1인 다직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를 통해 저 출산·고령화 따른 노동력 부족 해소와 혁신촉진·성장산업으로 인력 이동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폭발적인 정보는 지식의 수명을 단축시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우리는 단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평생 직업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현명한 사람들은 하나의 학위를 따고 일정기간 배우고, 일하고, 배우고, 일하기를 반복하면서 그들의 전문성과 함께 직업도 바뀌게 된다. 어쩜 평생교육은 있어도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세계는 이미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배우거나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학습 회사인 Udacity는 조지아공대, AT&T 와 함께 나노학위(Nanodegree)를 제공한다. 이회사는 정보통신분야의 프로그래밍, VR, 로보틱스, 디지털 마켓팅, 인공지능, 비즈니스분석가, 딥러닝, 무인주행차 등 취업을 위한 기술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1년에 100만~300만원으로 Udacity의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기술의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고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일하는 방식에 따라 직업선택의 기준도 다양하게 된다. 좋은 일자리의 개념이 금전적인 보상에만 기준을 두지 않고 근무형태, 복리 후생 등으로 선택기준이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 생활 방식 및 전문성 개발 등 삶의 질 향상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그 기준이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다. 경제적 보상을 바라지 않는 경우, 일과 삶의 균형, 쾌적한 환경, 자기계발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최적화를 시도한다.

원격근무는 대도시의 인구 집중을 중소도시로 분산시킨다. 비근한 예로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 하나인 다음카카오(daumkakao)도 제주도로 본사를 옮겼다. 또 많은 기업들이 서울 중심가를 고집하지 않고 수도권 인근 중소도시나 심지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대 사회의 정보기술은 이미 장소의 제약을 극복하였다. 원격근무, 인터넷을 통한 협업, 자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유목민(digital nomad)으로 살기를 꿈꾼다.

세계 각국은 기술발전에 따른 일하는 방식의 진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미국은 원격근무 가능자의 50%가량을 원격근무로 전환중이고, 네덜란드는 전체 사업체의 50%이상이 원격근무중이다. 일본은 재택근무, 유연근무, 부업·겸업 원칙적 허용 등 스마크워크가 발전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 되었다. 노동시장에서의 프리랜서의 역할 분담과 수용, 교육과 재교육 등을 통한 직업이동 통로의 유연성확보, 다양한 근무형태와 직업선택의 다양성 확보 등을 내용으로 진화되어 간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 망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 등을 활용하여 사내 협업 커뮤니케이션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유연한 출퇴근 제도나 자택근무등도 가능하다. 굳이 고정된 장소와 책상에 가서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가정생활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교육과 자기계발에 열심인 젊은이 들은 원격교육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장시킬 수 있고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도 가능하다. 남아있는 것은 이를 수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과 기업의 도입과 적용이다. 프리랜서의 역할 분담과 전문성은 산업현장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도 있다. 다양한 직업선택의 기회가 보장되고 삶의 질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일하는 방식의 진화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영상회의 시스템만 도입해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하는 방식의 진화에 따른 문화적 이해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제도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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