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뉴스= 오명하 기자]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기에는 여성이 처한 현실이 너무 부조리합니다. 두 딸의 아버지로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여전히 여성이 편히 웃지 못하는 현실에서 저 역시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세계 최하위입니다. 반면 남녀 임금격차는 OECD 회원국 중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성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비정규직중 여성 비율은 54.9%에 달합니다. 직장의 유리천정도 여전합니다. 30대 공기업의 여성 임원은 1.3%에 불과합니다.
여성은 곳곳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성폭력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켜야하는 워킹맘은 엄청난 희생을 떠안아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도 워킹맘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실을 바꾸지 않고 해결될 수 없습니다.
성평등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여성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여성 안심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여성안심건물을 확대하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성범죄 피해자의 보호를 강화하고 몰래카메라 범죄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겠습니다. 화장실, 탈의실 등 여성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학교에서 생리 때문에 결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생리공결제와 바지교복에 대한 선택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둘째, 여성이 대우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에게 고용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이 스스로 원치 않는 경력단절을 근절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남녀임금 격차보고를 의무화하고, 임금격차 축소 등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입찰 및 조달에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셋째,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아동수당을 도입하고, 공보육을 강화해서 국가와 사회가 돌봄의 부담을 나눠야 합니다. 방과 후 학교를 내실화하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남성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